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과정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 ‘물발자국’
양치컵 사용 목욕시간 저감 등
물 소비 줄여 지구환경 지켜야

▲ 양치 컵을 사용하고, 손을 씻는 중이더라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등 ‘물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물 부족은 심각해지고 있지만, 물자의 생산과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소비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한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은 생물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다. 하지만 지구에서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물(담수)은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산업화와 환경오염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점점 줄면서 극심한 물 부족 국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씻고, 마시는 것을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물을 소비하는데 원료를 얻어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필요한 ‘가상수’와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물 발자국’이라고 한다.

▲ 이슬현 청소년기자(농소중1)
▲ 이슬현 청소년기자(농소중1)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커피나무를 재배하고, 수확하고, 포장·운송하는 과정에 소비되는 물은 140ℓ이고, 달걀 1개를 얻기 위해서는 200ℓ, 티셔츠 1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2700ℓ가 필요하다. 자동차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무나무를 수입하고,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화를 수입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속한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물도 소비하고 있다.

특히 거대한 헌 옷 쓰레기 산으로 잘 알려진 칠레 아타카마 사막은 위성사진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규모가 커 우리가 이미 소비한 물발자국이 얼마나 큰지 짐작게 한다.

물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양치 컵을 사용하고 목욕 시간을 줄여 물 사용을 줄이고, 음식물은 남기지 말아야 한다. 변기 수조에 벽돌이나 페트병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고, 나눔 장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폭염, 산불, 집중호우 등 최근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자연 재난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 극복해야 하는 공동의 몫이다. 지구는 모든 생명체의 공동 터전임을 잊지 말고,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고 조금씩 바꿔 나가면서 실천에 힘써보자.

이슬현 청소년기자(농소중1)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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