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솔지 청소년기자(천상고2)
청소년들이 쉽게 술을 접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사고와 판단이 미성숙한 청소년의 음주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술은 중추신경억제제로 뇌의 기능을 둔화시키며 수면이나 마취 효과를 나타내는 중독성이 강한 습관성 약물이다. 성장기 청소년의 음주는 심장·간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주고, 뇌 전두엽 부위의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등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청소년기는 뇌세포가 양적인 성장을 마무리하고 효율적인 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신경회로의 가지치기가 이뤄지는 시기여서 성인기보다 더 장기적인 뇌 기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음주는 성인기의 알코올 사용 장애와 알코올 의존 위험을 높인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이 21세 이상일 때보다 14세 이전일 때 고위험 음주의 경향성이 세배 정도 높고, 고등학생 때의 고위험 음주 경험은 성인 이후에도 고위험 음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청소년기 술을 접하지 않도록 하는 음주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일선 학교에서는 무작정 하면 안 된다거나 성인이 되면 접하라는 식의 원론적인 교육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에서 청소년 금주 교육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청소년의 음주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고, 우범지대 등 법의 테두리 밖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 청소년의 금주를 위해 무작정 ‘안돼’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음주 때 겪게 될 부작용과 위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김솔지 청소년기자(천상고2)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