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할 문제와 그 해답 찾기 운동

▲ 설성제 수필가

모든 문제는 생각하기 나름이고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말, 이 말은 참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뜻이겠다. 그런데 어찌 귀걸이와 코걸이가 같을 수 있는가. 귀와 코는 분명 생김새도 사용목적도 다른데.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진 융통성 없는 생각이라고 할까.

우리 사회는 지금 귀걸이와 코걸이를 구분하지 않는 포스트 모더니즘시대를 치달리고 있다. 정답 없고 한 치 눈앞을 알 수 없는 시대, 핵 개인 시대, 불안의 극치시대를 살아간다. 무서울 만큼 안일한 집단의식의 위로를 서로서로 받으면서 말이다.

박영호의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복있는 사람)는 일정 기독종교인들을 대상으로만 쓴 글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누구에게나 시대의 문제를 알게 하는 눈을 열어주는 책이다. 그 해답을 불변하는 성경에서 찾아보려는 것이다.

성경, 누구나 알다시피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다. 무려 1600년간 40명의 저자들이 신(하나님)의 감동을 입어 쓴 66권의 책으로, 그 내용은 일맥상통하다. 주제는 하나,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다. 성경은 자연사, 인간사, 현세와 내세, 그리고 신과 인간의 관계 등 그야말로 인생의 모든 문제를 다루어놓은 진리의 책이며 혼란스럽고 복잡다단한 우리 인생에 나침반이다.

저자는 ‘AI시대’ ‘행복숭배시대’ ‘비정규직시대’ ‘피로시대’ ‘불안시대’ ‘냉소시대‘를 스스로 만들어서 매복된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뼈저린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성경의 렌즈로 문제를 통찰하게 한다. 발문을 제시하여 독자의 지각을 깨우며 세상의 진실한 보루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깊은 도전을 준다.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의 난세다.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죽어가는,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평안 속 불안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에 이 책은 팩트와 진리의 안목을 열어주는 화제작이다.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대상황을 바르게 인지하고, 그 문제의 해답을 찾고 실천하도록 절절히 독려한다.

설성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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