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대학·프로팀과 훈련
내달 5일부터 KBL컵대회 출격

▲ 지난 15일 일본 가와사키 호세이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타츠카와 다이스와 연습 경기에서 빨간색 유니폼을 착용한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단이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프로농구단 제공
다가오는 시즌에서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일본 전지훈련에서 3승 3패를 기록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일본에서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들의 손발을 맞추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현대모비스는 국내에서 연습 경기를 이어간 뒤, 내달 컵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부터 시부야 썬 로커스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9일 요코하마 엑셀렌스, 10일 사이타마 브론코스, 11일 쇼난 유나이티드, 14일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 15일 타치카와 다이스와 각각 맞붙었다.

현대모비스는 일본 B.리그 룰에 따라 외국인 선수 2명이 선발 출전할 수 있었음에도 KBL 규정을 자체 적용해 외국인 선수 1명만 코트에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요코하마를 71대66, 사이타마에게는 93대61, 타치카와를 94대78로 각각 이겼다. 시부야에는 75대83, 쇼난에게는 66대71, 신슈에는 75대91로 각각 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연습 경기들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며, 팀 구성원 전체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2022시즌 신인상을 받은 이후 꾸준하게 성장한 이우석과 슈퍼 루키 박무빈, 고참 선수들의 노련함을 앞세워 올 시즌 우승을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다만 이들을 이끌어 줄 해결사가 부족했는데, 현대모비스는 2020-2021시즌 외국인 선수 최우수상(MVP)을 받은 숀 롱을 재영입하며 숙제를 해결했다.

숀 롱은 “3년 만에 돌아온 현대모비스에서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며 “일본에서 뛰면서 20득점 10리바운드도 꾸준히 했고, 득점왕 타이틀도 가졌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우승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3년 전과 비교해 숀 롱이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한 게 느껴진다”며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팀에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우승을 기대하는 건 이우석도 마찬가지다. 이우석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며 “일본에서도 외국인 선수를 막으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감독님은 물론 선수들, 코치진과 팬들까지 한마음으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며 “비시즌 성실하게 준비해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16일 귀국해 휴식을 가진 현대모비스는 오는 20일 연세대학교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국내 대학 및 프로 팀들과 연습 경기를 이어간다.

이후 내달 5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4 KBL 컵대회에 임한다. 고양 소노, 안양 정관장과 함께 C조에 속한 현대모비스는 5일 오후 4시 소노와 첫 경기를 갖는다.

박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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