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일본과 결승전

▲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북한 U-20 여자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북한이 ‘강호’ 미국을 꺾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 선착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북한 여자 U-20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미국과 대회 준결승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6·2016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차지한 북한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대0으로 물리친 일본과 23일 결승전을 치러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U-20 여자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끼리 결승전을 펼친 것은 2006년 대회에서 북한과 중국이 맞붙은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독일과 함께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3회)에 빛나는 미국은 12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치고 22일 네덜란드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북한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골잡이’ 최일선이었다.

최일선은 김선옥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미국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최일선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트린 최일선은 나탈리아 벤디투(브라질), 히지카타 마야(일본·이상 5골)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마쓰쿠보 마나카의 멀티골을 앞세운 일본이 네덜란드를 2대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역대 U-20 여자 월드컵에서 1차례 우승(2018년)을 맛본 일본은 북한을 상대로 2022년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