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상대로 1대5 패배에도
8명 100안타 선수 배출 ‘희망’

▲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8회 말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레이예스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수원 kt wiz전에서 1대5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경쟁 탈락을 의미하는 ‘트래직 넘버’도 소멸했다.

2017년 가을야구를 경험한 뒤 올해까지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으니 거인 군단은 벌써 7시즌 연속 가을 냄새도 못 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명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는 달라지지 않았다.

‘투혼투지’를 팀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출발한 롯데는 4월 8승 1무 21패, 승률 0.276이라는 참혹한 성적으로 시즌을 열었다.

4월에 한정하면 타선은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소환할 정도로 무기력했고 마운드 역시 흔들렸다.

유강남과 노진혁, 한현희 등 고액 프리에이전트(FA) 3명은 팀 전력에 도움이 안 됐다.

이처럼 무기력했던 롯데를 깨운 건 올 시즌 트레이드 최고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는 내야수 손호영의 합류와 이른바 ‘윤고나황’이라고 불리는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의 맹활약이다.

5월 13승 1무 10패로 반등에 성공한 롯데는 6월에는 14승 1무 9패로 월간 성적 1위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탔다.

올해 정규리그 1위 팀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월 25일 부산 경기에서 1대14로 끌려가다가 15대15 무승부를 일궈낸 경기는 롯데의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하지만 롯데는 7월에 6승 14패로 급격하게 내리막을 탔고, 8월에 14승 8패로 만회했으나 더는 순위를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희망은 봤다. 타선 재구축에 성공한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194안타), 윤동희(152안타), 고승민(138안타), 손호영(122안타), 나승엽(120안타), 전준우(117안타), 황성빈(110안타), 박승욱(102안타·이상 24일 기준)까지 세 자릿수 안타를 친 8명을 배출했다. 롯데가 8명의 100안타 선수를 배출한 건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타선을 구축했던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