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서 20일까지
‘기시감’ 주제로 우리 주변 건축물에 새로운 시각
15명의 건축가가 조성한 전원주택단지 모습부터
울산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미래상까지 볼 수 있어

울산건축문화제(UAF) 건축상을 받은 ‘금곡 한옥스테이’ ‘구유 스테이’ ‘바이 허니’(사진 위부터).
울산건축문화제(UAF) 건축상을 받은 ‘금곡 한옥스테이’ ‘구유 스테이’ ‘바이 허니’(사진 위부터).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건축문화제는 건축문화 향상을 위해 건축 관련 종사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다. 매년 주제를 달리하는 등 다양한 건축작품을 선보이며 지난 2017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선 ‘기시감(데자뷰)’을 주제로 너무나도 당연한 듯 늘 그곳에 있었기에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던 우리 주변의 건축물을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건축상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작 시상식, 테이프커팅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를 보여준다.

먼저 주제전인 ‘거기 있었다 전(展)’은 15명의 건축가가 참여해 남구 두왕동 지산소류지 인근에 퇴직자를 위한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은퇴 후 취미생활을 즐기고 공동 생산한 물품을 판매하며 살아갈 수 있는 풍경을 제안한다.

‘기획전(같이 있었다 전(展))’은 5명의 신진 건축가를 홍보하고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트램 설치, 동해남부선 운행 등으로 태화강역 주변 이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인근의 광장, 화장실, 키오스크, 가로환경 등을 재구성해 활용도를 높이고 울산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방안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울산건축문화제(UAF) 건축상’을 받은 건축주와 건축사가 느낀 소감을 따뜻한 현장 인터뷰 영상으로 소개한다. ‘원로작가전(먼저 있었다 전(展))’은 울산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60세 이상 건축사 5명의 건축 경험이 누적된 작품을 청사진과 도면, 모형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학생 참여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울산 풍경을 담은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살고싶은 집’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전시하며, 세계 유명 건축물의 모형을 직접 만들어보는 ‘어린이 건축교실’, 울산대 건축학부의 ‘졸업작품전’도 함께 볼 수 있다.

이밖에 공사장 가설 울타리 디자인을 주제로 실시한 ‘제14회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건축사의 눈으로 본 울산의 건축물을 영상으로 전시하는 ‘건축사진전’, 울산의 예전 모습과 현재의 변화된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영상전’,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진행하는 가상 현실(VR) 안전 체험 교육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창원대 이강주 교수가 ‘건축의 리듬’, 울산대 한삼건 명예교수가 ‘울산역사 바로 알기’를 주제로 각각 19일과 20일에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은 도시일수록 관광객이 모여들고 도시 활력이 넘친다”며 “건축 문화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오셔서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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