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역 공연·행사 등 운영
첫날 퍼레이드만 7만명 운집
피날레 불꽃축제도 인산인해
울산 문화도시로 발전 ‘성큼’

▲ ‘2024 울산공업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울산시청 사거리에서 축제의 백미인 퍼레이드카와 울산사람들이 참여하는 대화합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김경우기자 [email protected]
‘당신은 위대한 울산 사람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0~13일 4일간 펼쳐진 ‘2024 울산공업축제’에 10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 야외공연장, 일산해수욕장, 삼호철새공원 등 울산 전역에서 21개 공연, 25개 연계행사, 283개 전시·체험·참여 공간을 운영했다.

시는 행사가 열리는 장소·구간 마다 방문객 집계를 했고, 4일간 총 10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축제는 울산이 공업도시에서 친환경 산업수도로 변화하는 과정을 조명하며 울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울산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첫날 퍼레이드에 시민 100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고 7만명 이상 운집한 관람객들이 이색 볼거리를 즐기며 환호했다고 밝혔다.

남구 둔치에서는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레트로위크 ‘고래트로(Go-Retro)’ △산업폐자원의 재탄생 폐물 예술(정크아트) △우리직장 가수왕 결선 △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 △6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 태화강 맛집 ‘먹거리 쉼터’ △태화강국가정원과 맥주의 만남 ‘술고래 마당’ 등이 운영됐다.

중구 야외공연장에는 △미래의 첨단기술 전시·체험 ‘미래박람회’ △지역기업 홍보관 △민속예술 경연대회 △문화원체험과 명장공간(부스) 등이 마련됐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소림사 초청 무술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본사가 주최·주관한 ‘제6회 울산 비보이 페스티벌’은 킬, 홍텐, 타이요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보이들이 대거 참여해 비보이 페스티벌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비보이 문화가 익숙한 젊은 시민들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외국인 등도 비보이들의 화려한 기술에 환호하며 비보이 페스티벌을 즐겼다.

울산공업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울산불꽃축제’는 50분간 4만발의 불꽃이 일산해수욕장 밤하늘을 수놓으며 감탄을 자아냈다. 음악에 맞춰 다양한 색깔로 다채롭게 터지는 불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으면서 일산해수욕장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보다 볼거리와 규모 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시민들을 만족시켰다.

김혜은(27·울주군)씨는 “울산이 문화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 타 지역에 사는 지인들을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축제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거리 행진에 대한 ‘호불호’는 여전했으며, 주차 및 교통 문제와 일부 행사 프로그램 및 콘텐츠의 유사성, 우려먹기 등은 개선해야할 점으로 지적됐다.

김성열(66·남구)씨는 “규모 면에서는 성대하게 치러진 것 같다. 다만 퍼레이드에 울산 기업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웠다”며 “지난해보다는 주차와 교통 문제가 적었지만 여전히 일부 구간에서는 혼잡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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