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강병철 교수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청각학회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 대한항공 KE902 기내에서 한 승객의 응급 상황을 접했다. 한국 여성 승객은 심한 불안 증세와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으며, 공황장애 또는 불안장애로 의심되는 상태였다.
강 교수는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 뒤, 생명 징후(vital signs)가 안정적인 것을 확인하고,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 이어 기내 비상 약물 목록을 활용해 적절한 경구약을 처방하고, 환자가 귀국 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비행이 지속된 후 약 4시간이 지나자 환자는 다시 불안 증세를 보였고, 강 교수는 추가로 진정제 주사를 투여해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켰다. 승무원에 따르면 환자는 이후 식사를 하고 잠을 자며 안정을 찾았다. 차형석기자
차형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