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강병철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강병철(사진) 교수가 최근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승객의 건강을 지켜낸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강병철 교수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청각학회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 대한항공 KE902 기내에서 한 승객의 응급 상황을 접했다. 한국 여성 승객은 심한 불안 증세와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으며, 공황장애 또는 불안장애로 의심되는 상태였다.

강 교수는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 뒤, 생명 징후(vital signs)가 안정적인 것을 확인하고,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 이어 기내 비상 약물 목록을 활용해 적절한 경구약을 처방하고, 환자가 귀국 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비행이 지속된 후 약 4시간이 지나자 환자는 다시 불안 증세를 보였고, 강 교수는 추가로 진정제 주사를 투여해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켰다. 승무원에 따르면 환자는 이후 식사를 하고 잠을 자며 안정을 찾았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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