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재로 임시주장 맡아
오늘 亞 3차 예선 4차전 나서

▲ 김민재가 14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라크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동료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다음 상대 이라크의 공격을 막아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14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2위와 맞붙는 경기라 ‘승점 6짜리’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기면 최고겠지만, 우선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경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이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대0 완승을 챙겨 B조 1위(승점 7·골 득실 +4)인 우리나라에 이은 2위(승점 7·골 득실 +2) 이라크와의 이번 맞대결은 선두를 지키며 독주 체제를 구축할 기회로 여겨진다.

김민재는 “분위기는 안에서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팀 분위기를 잘 만들고자 모든 선수가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존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김민재를 임시 캡틴으로 낙점한 대표팀은 요르단전에서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고무된 가운데 이라크를 만난다.

김민재는 “선수들이 항상 잘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훈련 때도 보면 자신감을 갖고 하려는 게 보인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경기장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임시로 주장을 맡고 있지만, 제가 어떤 특별한 얘기를 한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잘 안되는 부분에 대해 오늘 마지막 훈련에서 빨리 얘기해서 전체 선수들에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만 해도 어린 선수들과 7~8살 차이가 나기도 하니 불편해할 수 있다”며 머쓱한 미소를 보이기도 한 그는 “잘 연결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수비진의 중심을 잡으며 ‘연속 무실점 승리’도 이끌어야 하는 처지다. 이라크 공격에서 주의할 선수로는 아이만 후세인(알코르)이 꼽힌다. 189㎝ 장신 스트라이커인 후세인은 A매치 78경기에서 29골 넣은 선수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는 등 득점력을 자랑한다.

김민재는 후세인에 대해 “두세 번 정도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공중볼이나 제공권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공격수지만 끈질기게, 끈끈하게 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공권에서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측면 크로스로 올라오는 볼이라든가, 떨궈주는 세컨드 볼 등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경험이 없는 선수들과 잘 얘기하면서 커버하고, 강하게 할 부분은 강하게 하자고 대화하며 잘 막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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