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재 작품 등 60수 담아
18일 중구청서 저자 사인회

한국효도회 울산시지회장을 맡고 있는 엄덕이(사진) 시인이 첫 시조집 ‘환승 파란선’(고요아침)을 펴냈다.

시조집은 엄 시인이 2020년부터 <시조정신>에 작품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25수와 사물을 대상으로 한 35수 등 총 60수의 작품을 실었다.

이 가운데 ‘처용, 다시 오라’ ‘함흥 형무소 외솔’ ‘굴화역’은 울산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함흥 형무소 외솔’은 “입안이 바짝바짝 혀끝에 맴을 돈다 / 형무소 담 너머에 돌탑으로 쌓였던 / 달무리 옥중편지가 태화강을 울린다…”라고 표현했다.

▲ 한국효도회 울산시지회장을 맡고 있는 엄덕이(사진) 시인
▲ 한국효도회 울산시지회장  엄덕이(사진) 시인

한분옥 시조시인은 시평을 통해 “엄덕이 시인의 시조미학은 지나간 것들과 다가올 미래의 신비를 정형 형식 안에서 복원시켜 형이상학적 이미지를 동반한 채 그리움의 강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했다.

오는 18일 울산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4회 외솔 최현배의 애국사상과 문학 학술대회’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저자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엄 시인은 경상대, 부산대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뒤 온산중·울산여중 교장을 지냈다. 울산남구문학회장을 역임했고, ‘엄덕이 효 문학상’을 제정했다. 2002년 <시와 비평>에 ‘백일홍’ 등으로 당선됐으며, 2020년 <시조정신>에 ‘버선발’ 등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꽃의 미래’ ‘작동가는 길’ 등을 펴냈다.

차형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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