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민 울산건축사회 부회장

울산건축문화제가 올해로 벌써 8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울산건축문화제는 울산 시민들에게 건축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고, 나아가 건축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소통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한건축사협회 울산건축사회 주최, 울산시 후원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 몇십 년간 공업과 경제의 중심지로 비약적인 국가 발전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공업은 공해 도시 회색 하늘과 공장 굴뚝, 오염된 하천과 해안, 노후화된 공업시설, 산업폐기물과 쓰레기 산, 건강 문제를 겪는 주민들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울산의 모습이었다.

우리의 노력으로 태화강 살리기 통해서 산업화된 풍경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 울산으로 공업에서 산업으로 자연과 현대적 삶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발전 속에서 도시의 건축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비한 울산의 정체성을 찾을 필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는 주제전과 기획전, 건축문화투어, 명사초청강연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주제전과 기획전은 이번 건축문화제의 핵심 요소로 우리의 삶 속에서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해 제안하는 테마 프로젝트 형식의 다양한 건축적 실험과 창의적 접근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전은 지속가능한 울산을 위해 인구 감소에 대비한 은퇴자를 위한 마을 조성을 주제와 대상지를 선정, 그 개념에 맞는 건축물과 디자인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는 다른 지역 국내 건축문화제 행사에서 주제전과 기획전을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울산건축문화제의 구성 아이템으로서 시민들에게 울산건축문화의 새로운 시간과 또 다른 영감을 제공할 것을 확신한다.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의 추진위원회는 울산건축사회의 건축사들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 추진위원회는 수개월간 회의 및 토론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건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서 울산건축문화제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울산건축문화제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건축사, 건축가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 펼쳐질 울산건축문화제는 ‘주제전(거기 있었다)’ ‘기획전(같이 있었다)’ ‘원로 작가전(먼저 있었다)’ ‘현상설계참여전(들고 싶었다)’ 등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전시로 ‘UAF건축상 영상전시’는 소규모 건축물의 일상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는 준공건축물을 영상으로 제작해 우리 주변의 건축 풍경을 생생하게 전시해서 시민들에게 집짓기의 참여와 고민이 살고 싶은 내 집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공감을 느끼게 하는 전시다.

그 외에 학생작품전,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어린이 건축교실, 울산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과 건축상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의 모든 작품은 울산 시민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울산건축사회에서는 매년 울산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울산건축문화제 축제를 정성껏 준비해 왔다. 앞으로 건축문화의 발전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더 나은 방향이 모색될 것이다.

끝으로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불황으로 현업에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신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비롯한 각 팀장, 팀원 그리고 작가분들의 참여 활동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울산시를 비롯해 후원에 적극 참여해 주신 각 업체 및 울산건축사회 임원 및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김용민 울산건축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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