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
4번째 주자 박외득 사진전
울주문예회관서 22일부터

▲ 박외득 작가의 작품.

울산지역 사진작가인 박외득 작가가 3년간 울산의 여러 마을을 탐방하며 기록한 사진전이 개최된다.

울주문화재단은 ‘2024 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의 네 번째 전시인 ‘박외득 초대전’을 이달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 채움갤러리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짓다, 지워지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집과 그로 인해 잊혀지는 기억에 대한 탐구로, 작가는 “살던 집이 사라지면 그 기억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농사, 음식, 의복 등 우리가 지어온 것들이 어떻게 우리 삶의 흔적을 만들어 왔는지 탐구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장소와 오브제(사물·객체)를 찾아 울산의 여러 마을을 탐방하며, 자신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기록하고자 했다. 작가는 토이카메라를 활용한 다중 촬영 기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 기법은 한 컷의 사진을 찍은 후 원하는 간격으로 겹쳐서 다음 컷을 찍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오랜 시간 지어졌지만, 점차 지워지고 있는 기억을 포착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기억과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박외득 작가는 2021년부터 3년간 이 작업을 이어왔으며, 모든 사진은 작가가 직접 암실에서 인화한 젤라틴 실버 프린트(Gelatin Silver Print)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총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울주아트 지역작가 초대전은 올해 연말까지 8명의 전시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문의 980·2270.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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