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 및 산하 4개 경찰서와 경찰 기동대에는 ‘청렴한 경찰상’ 정립을 위해 일선 실무자가 주축이 되는 자율적 참여 운동을 전개하고자 2006년부터 청렴 동아리가 출범되었다.
청이나 서별 각기 다른 명칭이지만 동아리 명칭마다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온 세상 지킴이라는 순수한 우리말처럼 울산경찰이 울산 시민을 불법과 불의에서 지켜나가자는 의미로 ‘한울지기’로 동아리 명칭을 정하여 운영되고 있다.
울산중부경찰서는 우리 동료들 모두가 영예로운 정년퇴직이라는 항구에 무사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한 줄기 빛을 보내는 등대지기가 되자는 뜻으로 동아리 명칭을 ‘등대지기’로 정하였고, 울산남부경찰서에서는 진정으로 깨끗한 경찰상을 정립하자는 의미와 글로벌 경찰 이미지를 더하여 ‘참-clean’이라는 동아리 명칭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울산동부경찰서는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의 한구절인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느냐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에서 나오는 사시사철 곧고 푸른 대나무와 같은 청렴한 이미지를 닮아 가자는 뜻에서 ‘청죽회’로 정하여 활동 중에 있으며, 울산울주경찰서에서는 민들레 홀씨처럼 회원들이 홀씨가 되어 청렴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의미에서 ‘민들레’로 정하여 활동하는가 하면 경찰 기동대에서는 경찰에 입문한 처음의 마음가짐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초심회’로 정하여 청렴활동을 펼치는 등 우리 울산청 내 경찰관들의 청렴 선구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4년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 평가에서 경찰청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울산청의 청렴 동아리 회원들의 숨은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에 2015년 2월27일 울산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에서는 청렴동아리 회장단과 회원들에게 그 동안 활동에 대한 감사와 애로사항을 알아보고 동아리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였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거대한 해류나 파도의 힘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3%의 소금 때문이라고 한다. 울산청 경찰관 모두가 대한민국의 소금이 되는 그 날까지 청렴 동아리는 영원할 것이다.
김준하 울산 동부경찰서 부청문감사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