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울산 기자간담회…“광역·기초단체장 후보 다 내고, 야권연대 고려 안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울산의 모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울산과기원 잔디밭 토크서는 “정부, 4차 산업혁명 정책 속도 못 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신고리 원전 문제의 대안 중 하나로 노후화한 원전의 설계수명이 다할 때 셧다운시키고 대신 훨씬 더 안전하고 이미 투자한 5·6호기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울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걱정은 지진에서 나왔기 때문에 훨씬 안전한 설계하에서 (신고리 5·6호기)공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탈원전의 방향으로 가기로 잡고 있으나 당장은 불가능하다”며 “원전을 대체할 발전 수단이 없고, 다른 대안은 전기료가 몇 배나 뛴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원전을 위한 선결과제는 신재생에너지 기술력 확보, 전력소모 줄일 수 있는 연구개발 투자, 전력 낭비 문화나 제도를 바꾸는 노력 등 3가지”라며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관련한 공론화 과정은 5∼10년 정도로 길게 잡고 문제를 정확히 분석해서 답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전국적으로 광역과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낼 계획”이라며 “현시점에서 야권연대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찾아 대학생들과 만나 잔디밭 토크를 하며 민생행보에 나섰다.

앞서 안 대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잔디밭에서 대학생들과 대화했다.

안 대표는 학생 100여 명이 함께 한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은 융합혁명으로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미래 예측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빨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부 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잘 대비해야 대학생들이 미래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살 수 있을 텐데 그런 역할을 지금 정부나 정치가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제대로 방향 잡고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게 나의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혔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찾아 해수전지 연구의 선구자인 김영식 교수(왼쪽)로부터 해수전지 원리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한 학생이 총장 직선제나 학생을 위한 거버넌스 개방, 평의회 설치 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나는 대학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대학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교육부를 없애야 한다고까지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학문도 발전하고, 학생이 창의적인 인재로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이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교가 자체적으로 학생 평의회 의견 등을 반영하려면 교육부가 사사건건 개입해 반대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국가주의 같은 정부의 국정 운용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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