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문예진흥기금의 공공기금 전환을 반대하는 범예술인 궐기대회를 가졌다.  예총 회장단과 10개 산하 회원단체 이사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예총은 성명과 결의문 등을 통해 "기획예산처가 계획하고 있는 문예진흥기금의 공공기금 전환은 기금모금의 조기 중단에 이어 문화예술인들을 다시 한 번 짓밟는 폭거"라며 공공기금화 방침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예총은 또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기금 운용의 투명성 확보와 객관성 유지를 명분으로 추진되는 문예진흥기금의 공공기금화는 문화예술계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다양한 경쟁과 창의성을 훼손할 것"이라며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겠다고 천명한 정부의 정책기조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예총은 이와 함께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객관성은 이미 문화관광부와 국회, 감사원의 감사와 다양한 예술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의 문화향유권 확보를 위해 정부의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총은 이날 궐기대회에 이어 앞으로 전국의 문화예술인을 상대로 한 서명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국연극협회 박웅 이사장은 "문예진흥기금의 공공기금 전환은 행정간소화 추세에역행할 뿐 아니라 기획예산처가 심사하게 될 경우 1년 단위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시로 지원이 필요한 문화예술사업의 성격에 맞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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