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민자터널 가운데 황령터널과 제2만덕터널은 투자비 상환이 각각 6년, 2년 정도 앞당겨 지고 구덕터널은 상환이 늦어져 유료통행기간이 3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보인다.  부산시는 황령터널의 경우 채무 감소와 통행량 증가로 당초 투자비 상환만료 시한인 2016년 5월보다 6년 가량, 제2만덕터널은 통행료 인상과 통행량 증가로 당초 상환만료 시한인 2008년 5월보다 2년 가량 각각 조기상환될 전망이라고 8일 밝혔다.  황령터널은 초기에 계획통행량 하루 3만2천대, 통행요금 소형 600원 대형 800원으로 하고 5년마다 100원씩 인상해 2007년부터 2016년 5월까지 투자비 원금 797억원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민자투자업체인 (주)대우가 유동성부족으로 미회수공사비채권을황령터널 유한회사에 양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가 투자비 원금 146억원을 깎은데다 일평균 통행량도 당초 계획통행량보다 훨씬 많은 1일 5만8천대에 달해 투자비상환기간을 6~7년 정도 앞당기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88년 준공된 제2만덕터널도 당초 2008년 5월까지 투자비 원금 43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97년 2월 소형 300원에서 400원, 대형 40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통행료를 인상하고 일평균 통행량도 6만7천대로 계획통행량 5만2천대를 넘어서 2년 정도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4년 완공된 구덕터널의 경우 지난 90년 통행료를 인상하고 91년부터 계획통행량이 7만5천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2003년 11월까지 투자비 원금 343억원을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공공요금 인상억제로 통행료가 97년에야 인상된데다 91년 이후 통행량이 계획통행량보다 크게 못미치는 6만6천대에 그쳐 3년 이상 기간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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