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 의식의 대표적 공간인 제당이 울산에는 얼마나 남아있으며 현재 이들 공간은 주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울주문화원(원장 이두철)이 울주군에 있는 제당 253개를 파악, 농촌 공동체의 현실적인 생활공간으로서 기능을 조사, 〈울주군의 제당〉을 펴냈다.  울산대학교 한삼건 교수와 강혜경 강사가 현장조사를 통해 내놓은 이 책은 울주군 지역에 있는 253개의 제당을 제사공간이 있는지, 건축적 특징은 어떠한지, 동제 운영과 제사공간의 관리, 변화, 보전 등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  동제와 제사 공간에 대해서 민속적 관점이나 신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어떤 기능을 유지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는 "역사적 환경과 지역문화와 조화된 마을 공간 구성의 특성을 밝히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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