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리스크에 대한 태도

▲ 최정화 BNK 경남은행 삼산동지점 PB
2024년 9월 현재 여러 리스크 요인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져만 간다.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일본은행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을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엔 트레이드 청산 이슈, AI 산업에 대한 고평가 논란으로 인한 모멘텀 소멸로 테크기업들의 약세가 이어져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일반적으로 9월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현상을 9월 효과라고 하는데 수십 년간의 데이터 분석에서 관찰된 패턴으로, 회계연도가 9월에 마무리되는 기업이 많고,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거나 수익 실현하는 매도 증가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휴가 동안 조용했던 투자자들이 9월에 활발히 매매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지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또 투자자들이 9월에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러한 심리가 자발적인 매도로 이어지면서 실제 하락을 촉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채권은 장기 채권이 장기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므로 금리가 더 높은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이 됐다가 해소될 때 즉 단기금리가 더 높아서 마이너스였다가 플러스가 될 때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2~6개월 후에 어김없이 경기 침체가 발생했었다.

이러한 리스크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로 추정할 수 있다. 미국 CNN 비즈니스에서 개발한 지수로, 낮은 지수는 공포, 높은 지수는 욕심을 내고 있음을 반영한다. 7월만 해도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할 때 공포와 탐욕 지수는 탐욕에 가까웠고, 현재 9월은 주가 하락으로 공포에 가깝게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에서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하며 지나친 위험 회피는 가격을 하락시키고 더 위험을 만들기도 한다. 반대로 모두가 희망이 없다고 확실할 때가 매수하기 안전한 타이밍이고 시장이 살아날 때 보상이 크다. 가장 공격적이어야 할 때 가장 매수를 꺼리고 오히려 시장이 과열돼 신중해야 할 때 매수를 해서 손실을 보는 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시장이 호황기 때는 대부분 낙관적인 마인드로 위험을 기꺼이 수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 시가총액을 계산해 적정 PBR은 2700p인데 최근 2500p까지 조정이 됐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금 지수는 상당히 낮아져 있고 시장은 항상 올라가지고 내려가지도 않고 반등을 거듭하기 때문에 저점에서 매수할 기회를 잘 포착하면 좋을 것 같다.

지금 같은 시장에서 적합한 상품으로는 주가가 하락해 있을 때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있다. 분산투자 측면에서 글로벌 경제를 끌어 나가는 선진국 미국, 계속 성장해 가는 신흥국 인도, 그다음 한국으로 나라별 분산을 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시기에 수혜를 받는 리츠나 채권 관련 상품을 투자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 밖에도 통상 금리 인하 시기에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이 상향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바이오 관련 상품도 관심 가져 볼 만하다.

물론 투자가 100% 수익을 가져다준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저금리 시대가 다가올 수 있으므로 투자는 돈과 결단력이 필요하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투자하면 좋은 성과가 따를 것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