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제22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9월 월례회가 지난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본보 제22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9월 월례회가 지난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9월에 소개된 기사 중에 ‘지역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다운거래’가 고개를 든다’라는 기사가 돋보였다며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사후 취재 및 보도를 당부했다. 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슈에 대한 심층 보도와 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울산의 생태도시 위상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소기업 소외받지 않도록 언론 역할 당부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9월23일자 9면에 ‘울산 도시형소공인 평균 57세 전국 최고’ 기사는 고령화에 따른 폐업 위기의 문제점과 도시형소공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다뤘는데 울산지역신문다운 취재보도 내용이었다. 지금 울산은 공업도시의 명성을 되찾고자 노력 중이다. 새로운 산업인 수소도시 울산, 2차전지 사업 등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그런데 신규 사업들로 인해 기존 사업장들이 정책에서 소외돼서는 안될 것이다. 울산다운 정책에 중소기업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언론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

부동산 ‘다운거래’ 기사, 심층진단 돋보여

◇장병윤(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위원= 9월10일자 1면에 ‘세금 다 내고 사면 손해 다운거래 고개든다’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가 돋보였다. 구체적인 사례와 숫자, 통계까지 제시한 문제 제기가 심층적이었고 의미 있었다. 이러한 관행이 없어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사후 취재 및 보도도 이어졌으면 한다.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무분별한 겹치기 축제가 예상된다. 각종 위생과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기사도 필요해 보인다.

지역 건설업 활성화, 관련 동향 등 짚어봐야

◇우희태(유니세프 울산시후원회 부회장) 위원= 9월 한 달 동안 종합면은 물론이고 경제 2개면에도 지역 건설 관련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제 부동산면도 아파트 시세가 중심인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지역 건설업이 늘 어렵다는 데는 다들 공감하고, 지역 건설업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회복되고 활성화된다는 데는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건설업과 관련한 동향 등의 기사가 게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후 하수관 원인, 싱크홀 대책 서둘러야

◇박수경(울산대 생활과학대 학장) 위원= 울산도 싱크홀 안전지대는 아니다. 울산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14건에 이른다. 이 중 8건이 노후 하수관이 원인이라고 한다. 울산 하수배관 52% 노후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욱 우려된다. 예방을 위한 점검, 인력·장비 부족이 문제라고 하니 이에 대한 대책이 있었으면 한다. 파킨슨병을 앓게 된 환자가 화가가 돼 그림을 그린다는 기사를 관심 있게 보았다.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하는 기사를 자주 게재했으면 한다.

울산지역 응급의료체계 점검 필요

◇박수용(울산중앙병원 행정국장) 위원= 이번 추석은 경증환자의 상급병원 이용 제재로 전체적으로 중증환자 이외 응급환자의 병원 이용이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정부나 울산시의 적절한 대응으로 인한 결과인지 한번쯤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울산이 전국에서 생태도시 분야 등급이나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취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미검증 정보 난무 금융교육 필요한 시점

◇이영우(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위원= 요즘 올바른 금융교육을 받고자 해도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금융을 배우기 시작하기에 너무 이른 때는 없으며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금융 정보가 쏟아지고 소비를 촉진하는 미디어가 가득 찬 현대사회에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 및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에 경상일보가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해줬으면 한다.

고려아연 경영권 위기, 근본 원인 취재를

◇이민호(변호사) 위원= 고려아연 지배권 분쟁에 대한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공격적 M&A에 맞서 국익을 수호하고 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하는 당위성은 십분 이해가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모펀드의 공개 매수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는 점에 비춰 보면 같은 상황이 울산의 다른 기간 업체들에게도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고려아연의 경우 현 경영권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동학대 통계 기사 그래픽 없어 아쉬움

◇김학찬(UNIST 대외협력실장) 위원= 9월9일자 ‘아동학대 발견율·사망사례 전국 최고 수준’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저출산 시대 극복을 위해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필수 조건이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울산의 양육 여건 실태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경각심을 일깨운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고 본다. 다만, 발견율과 사망사례 건수 등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한 통계 기반의 기사였던 만큼 가독성 높은 그래픽과 표를 활용한 편집이 가미됐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상편 이후 하편이 4일 뒤에 게재된 점도 아쉽다.

상안천 오염사고 되풀이, 근본 대책 시급

◇권혜옥(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 센터장) 위원= 9월10일자 북구 달천농공단지 내 공장 화재로 전소된 잔해를 세척한 뒤 배출된 용수가 상안천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유사한 사고가 올해 1월초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복구를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과 자원이 투입돼야 했다. 상안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울산의 환경이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정리=차형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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