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학교 전시콘텐츠학과 최정심 교수의 특별 전시 '대안정원, 틈'이 10월 3일부터 4일간 남양주시 다산선형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환경 사상과 현대적 대안정원의 개념을 결합하여 기후 위기와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원예대 학생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인 이 전시는 도시 속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제안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안정원, 틈'은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의 특별전 '미래정원'과 2024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특별전시 '사명'에 이어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초청되어 진행된다. 전시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기후 위기 대응 솔루션을 주제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층층원'에서는 대안정원과 가드너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두 번째 섹션 '탄소흡수원'에서는 탄소흡수력이 뛰어난 식물들을 선보인다. 세 번째 섹션 '초충원'은 새와 곤충, 밀원식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며, 마지막으로 '여유당'은 시민 참여 워크숍 공간으로 마련된다.

전시 디자인은 넝쿨식물지지대(트렐리스)를 활용한 개념으로, 도시 건축물의 수직 벽면에서 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상징한다. 기본 구조 재료는 서진건설의 후원으로 제공된 비계(아시바/발판)를 사용하여, 손쉽게 구현될 수 있는 대안정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전시 종료 후에는 남양주 시민들에게 작은 정원을 선물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대안정원을 실천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정심 교수는 "이번 전시는 자연 친화적인 정원 디자인의 시작점을 고민하며 도시의 작은 틈에서 자생하는 풀꽃들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대안정원, 틈'은 인간이 관리하는 정원의 개념을 넘어, 자연이 자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제안한다. 식물이 자라는 모든 곳이 정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통해, 도시 환경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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