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

전국적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살률은 높아져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보다 5.5%(2만428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9년(-1.2%)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202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983년 이후 역대 최다인 37만3000명이 사망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해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2만3838명(-76.2%)이나 급감했다.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8.3%(1072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7.3명으로 8.5%(2.2명) 상승했다. 이는 2014년(27.3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살률이 올라간 것은 2021년(1.2%) 이후 2년 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13.6%), 50대(12.1%), 10대(10.4%) 등에서 높아졌다. 자살률 상승으로 10대 전체 사망자 수는 803명으로 0.9% 늘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 30대에서 사망 원인 1순위는 자살이었다. 성별로는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표준인구 10만명당 사망 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암 다음으로는 심장 질환(64.8명), 폐렴(57.5명), 뇌혈관 질환(47.3명), 자살(27.3명) 순이었다.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충남(29.4명)이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28.6명), 울산(28.3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24.8명으로 전 세계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0.7명이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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