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이달 말까지 관련 용역
기본요금 특·광역시중 최저
지역형평성 고려 인상 유력
업계 “4800원으로 높여야”
시민, 고물가에 상향 부담

울산지역 택시요금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택시요금 운임·요율 산정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초 적용을 목표로 택시 적정운임 및 요율 조정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울산시는 2024년 택시요금 운임·요율 산정 용역이 조만간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용역을 통해 시는 택시 적정 운임 및 요율 조정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년 주기로 진행되는 용역이지만, 반드시 요금을 인상하기 위한 용역은 아니다. 다만 올해는 인상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울산 택시 기본요금은 4000원이다. 앞서 시는 2023년 1월1일 기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했다. 당시 심야 할증요금 시작 시각도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겼다.

울산 택시업계에서는 부산 수준인 48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송원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 현 요금 체계가 업계의 경영난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지난 요금 조정 과정에서 운송원가 상승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타 도시에 비해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울산 택시 기본요금은 서울 등 7대 특별·광역시 중 대구와 함께 가장 낮다.

이에 시는 빠르면 내달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통해 요금안 조율을 마무리한 뒤 물가대책 심의와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인상 시기는 내년 1월부터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인상 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택시요금 인상 여부를 타진해 볼 예정이다. 업계의 경영난, 지역간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인상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요금이 인상된다면 연말께 확정돼 내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비 인상 소식을 두고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고물가 국면에서 택시요금 인상은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은 “택시비 인상이 시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당장 공공요금 인상으로 여름철 전기료 걱정이 큰 데 시기적으로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울산은 버스 외 대중교통은 택시뿐인 상황인 만큼 요금에 대한 체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시민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인상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석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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