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8·9급 16명 퇴직
작년 9명에 비해 77% 급증
양산시, 6급이하 59명 승진
하위직급 동기 부여 강화

경남 양산시가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보수와 민원 스트레스 등으로 사직하는 20·30대 MZ 공무원 이탈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7·8급 공무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0일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간 8급과 9급 공무원 퇴직자는 총 16명이다. 이는 지난 2022년 10명, 2023년 9명에 비해 현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 10월1일자로 6급 1명, 7급 30명, 8급 28명 등 총 59명에 대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인사는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 진작과 조직의 활력 도모에 중점을 뒀다.

이번 인사는 7월15일자 하반기 정기 인사가 있은 지 불과 3개월 만인 데다 당시 승진 인사 97명의 절반이 넘는 규모의 수시 인사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MZ세대 공무원 이탈의 가속화를 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제 시는 앞서 두 번의 조직 개편을 통해 6급은 305명에서 320명으로 15명, 7급은 379명에서 410명으로 31명 증원했다.

대신 8급은 370명에서 366명으로 4명, 9급은 194명에서 152명으로 42명을 줄였다.

6급과 7급 정원을 늘려 적체된 승진길을 확대해 공무원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 부여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달 초 단행된 인사는 하반기 정기 인사의 보완적 성격으로 이뤄진 만큼 하위 직급 직원들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하위 직급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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