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있는 지진 위험 지역에 위치한 철도 시설 18곳 중 지진감지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2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위원회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이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에 위치한 지진 우려가 있는 철도 시설은 북구 2곳, 울주군 16곳으로 총 18곳이다.

지진 우려 지역 18곳은 대부분 터널 및 교량이다. 경부고속선(신경주~울산) 16곳, 동해선(태화강~북울산, 북울산~입실신호장) 2곳 등 총 길이 1만8442m이다.

울산에는 18곳 중 복안천교와 서하고가교 2곳에만 지진감지시스템이 설치돼 설치율이 11%에 그쳤다.

문진석 의원은 “한반도가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데 정작 교통의 핵심인 철도 시설에서의 준비 미흡이 심각하다”며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확실한 예방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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