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분석결과 60만명 발길
남녀 모든 연령대 고루 찾아
외지인 방문 비율 지속 증가
추가·연계 콘텐츠 개발 필요

▲ 지난 6월 개최한 울산 장생포 수국 축제 행사 장면.
올해 울산 장생포 수국축제 동안 지난해 방문객의 배 가까운 인파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는 14일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빅데이터 축제 분석을 수행한 결과 지난 6월 개최한 ‘2024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증가한 60여만 명이었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장생포 모노레일 등 유료 시설 이용 관람객은 공식 집계 결과 지난해 대비 42.2% 증가했다.

통신사(SKT) 데이터와 카드사(신한 카드) 빅데이터를 계수 조정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의 방문·소비 데이터 표본값을 분석한 결과 올해 수국 축제에는 총 60만627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방문객은 87.4%, 소비는 37.5%가 증가했다. 또 지난 1~5월 대비 6월 일평균 방문객은 191.4%, 소비는 121.4% 증가했다.

다만 매출 증가 상승 폭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상승 폭이 완만해지는 등 축제 인근 상가 회전율, 상품의 한계도 나타났다.

남구는 이에 대해 먹거리 장터에 입점한 타지역 업체 매출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미반영 업체 매출 반영 시 상승 폭이 다소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일평균 대비 축제 기간 방문객은 32.1%가 증가하며 지난해(32%)와 비슷한 증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22년 16%, 2023년 18.6%, 올해 24.7% 등 해가 갈수록 양산, 부산 등 인접 외지인 방문객 비율은 증가 추세였고, 소비 비율은 37.2%에 달했다.

외지인 방문객 중 대구(555.4%), 경북(444.8%)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다 외지인 방문객은 올해 1만1596명이 방문한 양산시로 확인됐다. 반면 최다 소비 외지인은 근소한 차이로 포항시가 차지했다.

올해 수국 축제의 내·외지인 비율은 7대3으로 내지인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방문객 수 대비 소비는 외지인이 더 높았다.

축제 기간 남녀 전 연령층에서 방문객이 증가했는데, 여성 방문객은 353.6% 증가했다.

또 남성 40~50대에 집중됐던 방문객이 해가 갈수록 남녀 전 연령대로 고루 분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앞으로 수국 축제를 전국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국 및 조경 관리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수국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수국을 보고 울산 내 다른 관광지·콘텐츠를 볼 수 있게 추가·연계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 수국 축제는 다른 지역 축제와 비교해 보더라도 유례없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맞춤형 축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속 가능하고, 더 나은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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