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그 특성상 사람들의 관심을 일시에 한곳에 집중케 하는 힘을 발휘한다. 행사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만 모을 수 있다면 바로 경제적 부가가치 생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 나라마다 도시마다 국제행사 유치에 힘을 쏟고 특색있는 축제행사를 개발하려는 연유도 여기에 있다.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행사내용을 일반대중의 관심을 끌만큼 재미있고 특징 있게 디자인하는 것은 기본. 그 외에도 중요한 것은 조직적 홍보를 통해 준비단계에서부터 시민의 이벤트 참가 무드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오늘날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는 일종의 유행이랄까? 마치 필수 요건처럼 되어 있는데, 이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행사경비 절감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이들의 참여를 통해 이벤트 무드를 살리는 등 행사분위기를 높이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행사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이 세계적 화제가 된 것은 1984년 LA 올림픽 부터다. 우리나라에서도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대회 이후 대규모 행사에는 어김없이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왔다. 이들은 행사준비 인력으로서의 역할 외에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 행사에 참여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모티브를 제공했다.
 제언컨대, 자원봉사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행사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할 일을 잘 디자인만 하면 미국의 또는 남미에 거주하는 동포가 자비로 참가하고, 서울의 봉사자가 울산의 행사진행을 맡기도 한다. 자원봉사자는 움직이는 홍보매체라 할 수 있다. 또 전직 TV방송 PD나 기자가 자원봉사로 행사기획을 맡아 준다면 더욱 바람직하다. 자원봉사자의 모집은 가능한한 빨리 전국단위, 또는 외국의 동포도 참여할 수 있도록 모집하는 것이 좋다. 자원봉사자 모집은 언론기관과 공동주관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끝)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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