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迎春花)는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봄이 오면 제일 먼저 피어 화려한 노란색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른봄에 노란색의 꽃이 피므로 매화에 비유하여 황매(黃梅)라고도 하며, 약간 덩굴모양으로 가지가 밑으로 길게 늘어져 노란 꽃이 피어 금요대(金腰帶)라고도 한다.
 영춘화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추위에 강하나 음지에는 약하며, 양지에서만 꽃이 핀다. 오래된 줄기는 회갈색이지만 어린 가지는 연한 녹색으로 네모지며 휘어진다. 줄기는 대개 옆으로 기거나 밑으로 처지는데 줄기 능선을 따라 줄이 나 있다.
 줄기가 덩굴모양으로 길게 늘어진다. 번식은 반숙지를 꺾꽂이 하거나 휘묻이, 포기나누기로 한다. 잎은 3개의 작은 잎으로 되는 겹잎이다. 작은 잎은 긴 타원형으로 앞면은 짙은 녹색이다.
 꽃은 2~3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노란색으로 핀다. 꽃의 윗부분은 여섯 갈래로 갈라져서 편평하게 벌어지고, 아랫부분은 가늘고 긴 통모양이며 향기가 없다. 대개는 밑으로 처져서 꽃이 피는데 가지치기를 한 짧은 가지는 똑바로 선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나무로 매화, 영춘화, 산수유, 생강나무, 개나리를 꼽을 수 있는데 눈 속에 피는 매화와 같이 일찍 핀다. 따뜻한 울산에는 2월이면 하나둘씩 노랑 꽃망울을 터뜨린다.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이어서 자그마한 잎들이 돋아난다.
 원산지가 중국이며, 파키스탄의 국화로 사람들이 개나리와 혼동하는데 꽃색이 같고 꽃모양과 꽃이 피는 시기가 비슷하다. 그렇지만 개나리는 네 갈래의 꽃잎이고 그 모양도 끄트머리가 뾰족한데 비하여 영춘화는 6장의 꽃이 완전히 다른다.
 영춘화는 개나리 보다 먼저 꽃이 피어 봄에 피는 꽃으로 가장 먼저 피는 꽃 중 하나이다. 눈발이 날리는 이른 봄 공원의 산책로 변에 영춘화가 핀 길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한다. 노양주 들꽃학습원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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