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암수 다른 그루이고 하얀 뿌리줄기는 지표 가까이에서 땅 위에 나오지 않고 땅 속에서 사방 옆으로 뻗으며 번식한다.
잎은 뿌리에서 바로 나며 긴 잎자루 끝에 콩팥 모양의 넓고 큰 잎이 달린다. 잎 가장자리엔 불규칙하지만 심하지 않는 톱니가 있다. 전체적으로 꼬부라진 털이 있다.
꽃은 3~4월에 핀다. 꽃대 잎은 긴 달걀 모양이고 어긋나며, 총포는 대롱 모양이고, 꽃줄기는 길게 뻗으며 길이는 약 30㎝ 정도이다. 국화과 식물로는 드물게 암수가 구별된다. 암그루는 꽃이 희고 수 그루는 연한 황색의 꽃이 핀다. 잎보다 먼저 꽃대가 뻗어 끝에 대롱꽃 모양으로 달린다.
전국에 자생하는 다년생의 초본식물로 집 주변의 그늘진 곳이나 길섶의 습한 곳에 무리지어 잘 자란다.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꽃줄기가 자라고 꽃 이삭은 커다란 포로 싸여 있다.
조상들은 어린 싹이나 꽃을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는데 사용해 왔다. 잎은 타박상이나 뱀에 물렸을 때도 사용했다. 머위는 잎과 잎자루를 식용한다. 머위는 쓴맛이 강하므로 데치거나 삶아서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후 사용된다.
약간 쌉쌀한 맛이 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봄철에 떨어진 입맛을 돋워주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나물로 향기롭고 독특한 쓴맛이 난다. 머위는 나물과 쌈으로 먹는데 꽃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머위 꽃을 잘 모르는데 보통 식물과 다르게 꽃이 피어 지고 나서 잎이 나기 때문이다.
꽃이 보통 이른 봄에 피지만 겨울이 매섭게 춥지 않은 남쪽지방에는 추운 겨울에도 양지쪽에 핀 머위 꽃을 가끔 볼 수 있다. 꽃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작고 연한 황색 꽃이 많이 모여 인형머리 만큼 큼직한 꽃차례를 만든다. 노양주·울산들꽃학습원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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