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는 국내 최대규모이면서 수령이 오래돼 천연기념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30여만평 규모에 20여만그루가 집중적으로 분포돼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울산의 자랑거리로 부각시킬 필요성이 높다.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는 능동터널에서 쌀바위로 가는 등산로 일원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특산식물인 구상나무 개비자나무 흰철쭉나무 무늬생강나무 정영엉겅퀴 등 17종과 환경부 보호 야생식물인 솔나리, 환경부 특정야생동식물인 고란초 땅나리 끈끈이주걱 등 124종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이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4개월간 (사)울산생명의 숲에 용역을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철쭉나무 키가 5.5m, 뿌리둘레 3.5m 수관폭 10.6m에 이르는 국내 최고령 350~500년생을 포함한 노거수 44그루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령 200년생의 7그루가 수고 4.39m, 뿌리둘레 1.39m, 수관폭 5~7m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있는 강원도 정선군 반론산 철쭉나무보다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군락지 생태가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성장단계, 성숙단계, 장령단계, 보령단계, 노쇠단계 등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보호가 꼭 필요한 150년생 전후의 노후단계가 3.77%, 노쇠단계에 접어든 0.96%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체계적인 보호를 위해서는 천연기념물 지정이 절실하다.
 이와함께 가지산 철쭉나무는 꽃의 색깔도 매우 다양한데다 유전자변이로 추정되는 흰철쭉나무도 발견돼 더욱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철쭉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산악 생태관광개발이나 현장 체험학습장, 문화축제 등 다양한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가지산 철쭉나무가 개화되는 이달말이나 내달 초순께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석복기자 [email protected](사진 내부스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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