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영덕은 축제가 한창이다. 복사꽃 축제와 대게 축제가 함께 열린다. 영덕은 국내 최대의 복숭아 산지로 온통 연분홍과 진분홍의 꽃이 질펀하게 피어 꽃대궐을 만든다. 영덕읍 화개리의 오십천변과 지품면 일대는 복숭아꽃이 만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복숭아꽃을 보고 강구 항으로 나오면 영덕 대개가 한창이다. 4월은 대게 철이다. 속을 꽉 채운 대게 맛은 4월이 제 맛이다.

영덕은 오래된 고가와 문화재가 많아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다.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의 수려한 계곡을 따라가면 안동 권씨 문중의 재사 건물인 화수루가 있다. 화수루는 조선 숙종때 지은 2층 누각이다. 화수루는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의 누마루 집으로 양쪽 1칸씩을 방으로 꾸몄고 가운데 3칸은 누마루 형식으로 소박하고 중후함이 엿보이는 건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이다.

화수루 옆에는 까치구멍집이 있다. 화수루에 머무는 양반들을 시중하는 사람이 살도록 지은 집이다. 집의 가운데 마루를 두는 영동지방에서 보는 양통집이다. 양통집은 한 채를 2줄로 만든 겹집이다. 지붕은 초가이며 까치구멍이 나 있다. 까치구멍은 부엌위로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붕에 구멍을 내는 것으로 양통집에만 있다.

울산에서 울진으로 가는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가면 된다. 영덕읍을 지나 울진 방면으로 28㎞ 쯤 가면 병곡휴게소가 나오고 병곡휴게소를 지나 조금 가면 칠보산 자연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 군도를 따라 금곡 초등학교를 지나 좁은 산길을 올라가면 된다. 곳곳에 유금사 표지판이 있다.

유금사에서 나와 다시 7번 국도를 따라 영덕 방향으로 내려오다 영해에서 918번 영양으로 가는 지방도로를 따라 2㎞ 쯤 가면 오른쪽으로 920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이 길로 가면 화수루와 장육사에 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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