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최대의 조선업체인 울산 현대중공업의 풍수적 의미는 어떻게 풀이될까.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염포·전하만 일대의 풍수적 해석을 통해 기업의 명운을 풀이해 볼 수도 있다.

무룡산 동쪽 낙맥처에 자리한 현대중공업의 자리는 구룡쟁주형(九龍爭珠形). 형상강 구조곡의 정맥으로 포항 장기 호미곶에서 울산의 무룡산까지 길게 연결된 산맥은 강 지역에 따라 동대산, 토함산, 무룡산, 왕산 등으로 불리우며 동해의 해안을 따라 남진하고 있다.

특히 울산 도심의 기운을 갈무리하는 무룡산은 동쪽 울타리의 큰 성곽처럼 울산의 동쪽을 바람막이 벽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다 쪽으로는 방어진 항을 형성시키며 울기등대산을 통하며, 나머지는 바다 밑으로 들어간다.

방어진 염포산을 주산으로 하고 주전 마골산을 좌청룡, 울기등대산을 우백호, 대왕암을 안산으로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영빈관이 위치한 장소의 명당과 함께 동해의 기운을 흠뻑 받으며 주변기운의 안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무룡산의 동쪽 낙맥처에 위치한 영빈관은 아홉마리의 용이 하나의 여의주를 두고 다투는 형국인 구룡쟁주형(九龍爭珠形)의 여의주에 해당되는 자리다. 여기에서 아홉마리의 용은 영빈관으로 향해 달려오는 염포산의 가지산으로 전하동 화정동 주전동 일산동의 산들이 영빈관을 포함한 현대중공업은 울타리처럼 애워싸며 영빈관을 향해 산줄기들이 구룡(九龍)에 해당된다.

용(龍)은 풍수에서 오룡쟁주형(五龍爭珠型)이나 구룡쟁주형(九龍爭珠型)으로 논하기도 하는데 이는 또다른 주요 개념인 명당혈처인 주(珠)를 도출하기 위한 싸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방어진 후변도로가 구룡에게 미친 의미는 풍수적 의미는 어떻게 풀이될까. 풍수전문가 강상구씨는 용맥이 도로 개설로 절단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말한다.

"방어진 후면도로가 개설된 당시인 87~90년을 즈음해 현대중공업의 노동운동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용맥이 도로 개설로 절단되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즉 용액의 단절은 지기의 출혈과 같은 유혈충돌로써 데모라고 하는 인간의 비생산적인 충돌을 낳게 됐고, 여의주에 해당되는 자리인 영빈관의 주맥이 단절되면서 대표적인 인물의 수난이 시작됐다고 풀이했다.

현대중공업이 배를 건조하는 도크는 만(灣)으로 이뤄진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이 만의 풍수적 이기는 금고의 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여러 개의 만을 가진 현대중공업의 생산기능과 부의 축적기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금고를 지키면서 에워싸고 있던 산이나 언덕들이 야적장이나 공장으로 개발이 되면서 금고가 헐리는 효과를 초래했다.

구룡쟁주의 구슬자리인 여의주는 아홉 마리의 용이 서로 으르릉거리며 지켜지게 됨으로 풍수적 안정공간으로서 부와 명예를 얻는 생산적인 공간으로 평가되어지는 곳이다.

강상구씨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데 있어서는 바로 용의 형국인 풍수적 명당의 기운이 한 몫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2년 조용한 어촌마을에서 창조와 개척정신으로 조선사업을 시작, 현재 세계 최대의 조선회사로 성장해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대국으로 도약하는데 버팀목 역할을 했다.

현재 조선사업을 통한 축적된 기술로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사업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도움말 강상구 풍수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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