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도 돕고 집 장롱 등에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고 있는 헌 옷도 재활용하고 일석이조의 효과죠."

새마을지도자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용권)와 울산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미대자)가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중구 다운동 둔치 삼호교쪽 주차장에서 마련한 독거노인 돕기 위한 헌옷 모으기 경진대회가 새마을지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주민들의 큰 성원 속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가정내 장롱 속에 사장되다시피하고 있는 헌옷을 수집해 이를 자원재생공사에 매각해 재활용함으로써 근검·절약하는 건강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편으론 헌옷 모으기 판매 수익금으로 독거노인을 돕는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울산지역 각 동별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가 열성적으로 참여한 이날 행사로 모은 헌옷만도 3만여㎏에 달한다. 자원재생공사 판매대금은 700만~8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하반기 행사까지 감안할 경우 1천500여만원 가량의 수익이 예상된다.

새마을협의회는 판매수익금으로 연말 김장을 담가 독거노인 2천여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역별 수집량은 남구가 1만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9천800여㎏, 동구 8천여㎏, 북구 1천100여㎏ 등이었으며 울주군은 농번기인 관계로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동별로는 동구 남목1동이 4천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병영2동 2천여㎏, 남구 옥동 1천500여㎏, 남구 선암동 및 달동 각 1천400여㎏, 중구 복산1동 및 남구 옥동 각 1천100여㎏ 등 순으로 수집량이 많았다.

새마을협의회는 하반기 헌옷 모으기 경진대회 결과까지 포함해 실적이 우수한 동에 대해서 시상할 계획이다.

이용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수년전에 헌옷 모으기 행사를 한차례 했으나 호응이 적어 그만두었다가 올해 다시 시작, 회원들의 큰 호응으로 예상 외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부터 연중 2회 개최를 원칙으로 헌옷 모으기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는 올해도 연중 장애인 이동봉사차량 운영, 사회복지시설 릴레이봉사, 독거노인 경로잔치 및 효도관광, 사랑의 쌀 한줌 나누기 등 다양한 이웃사랑 실천운동을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신형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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