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북 산림과학박물관

어린이 역사체험·자연생태 교육의 장 각광

▲ 경북산림과학박물관 제1전시실.
5일은 제65회 식목일이며 청명, 한식날이다. 국민 식수에 의한 애림사상을 높이고 산지 자원화를 위해 제정된 식목일을 앞두고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나무심기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은 지난 2004년 5월 개관한 경북 유일의 산림 테마박물관이다. 산과 나무, 그리고 산림사료의 체계적인 전시를 통해 잊혀져 가는 산림문화의 전통을 복원하고, 소중한 산림자원을 발굴·보급하기 위해 세워졌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산 69 일원 17만7534㎡ 부지에 건축 연면적 5280.92㎡ 규모로 들어선 이 박물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역사체험과 자연생태 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시시설로는 지하 1층에 수장고가 있고, 1층은 제1전시실·송이휴게실·제2전시실·표본갤러리·나무이야기·기획전시실·제재소 등이 있고, 2층은 제3전시실·위기의 숲·제4전시실·영상실·특별전시실·야외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제1전시실은 이 박물관의 프롤로그 전시존으로 숲의 탄생과 생물의 진화, 대자연의 경이로움 등을 입체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인류 문명의 발달에 따른 산림의 변화과정을 시각성이 가미된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해 부분적으로 중요 장면을 동작시켜 흥미를 유발시킨다.

송이휴게실은 제1전시실에서 제2전시실로 이어지는 정이 공간으로서 숲속의 친구들, 임산물의 종류와 이용, 임목 종실, 퍼즐놀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순하고 장난스러운 표정의 호랑이가 관람객을 친밀히 맞아주고, 착하고 어리숙한 곰은 벌꿀을 따 먹다가 관람객을 보고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테마시설 나무 이야기는 천정까지 닿는 대형 수목과 풍성한 식재 연출을 통해 훼손되지 않은 태고의 순수한 자연을 표현하고 있으며, 대형 수목 위에는 아직도 부분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해외 산림지대 원주민의 수상가옥을 정밀하게 연출하고 가온 내·외부에는 인물 모형을 설치, 산림에서 자원을 얻어 생활했던 인류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실내 전시장과 아울러 야외 5만여평에 녹지공간을 확보해 식물의 분류와 특성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학습 기능은 물론 산책로, 산촌마을, 암석원 등이 있어 일상의 탈출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휴식처로서의 숲속 박물관 역할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근에 도산서원·하회마을·병산서원·소수서원·오천유적지·한국국학진흥원 등 유고문화시설과 봉정사·청량사·부석사·희방사·명봉사·용문사 등의 사찰, 유교문화박물관, 육사문학관, 청량산 등과 연접해 있어 봄철 소풍철인 4, 5월께면 초·중등 학생을 비롯한 단체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경북산림과학박물관은 숲과 자연의 무한한 가치와 역사를 이해하는 생생한 교육의 장으로 가치를 갖고 있기도 하다. 독서의 기쁨과 산행의 중요함을 강조한 ‘遊山卽讀書(유산즉독서)’라는 말처럼 봄날을 만끽하기 위해 산행을 계획한다면 산림과학박물관이 차려놓은 산림의 역사와 가치를 미리 즐겨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경북산림과학박물관은 앞으로도 산림문화의 보존과 산림자원의 발굴·보급을 위해 지속적인 사료 확보와 입체영상실의 보완, 새로운 시스템 개발 및 관람객 편의를 위한 휴양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박물관 측은 “향후 이곳에는 산림박물관을 중심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산림자원을 다양하게 이용해 야생동물 생태공원,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소득식물 생태숲, 야생동물 구조센터, 천연기념물 교육홍보관 등이 차례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철종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