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한국광고영상박물관

최초의 광고전문 잡지·신문광고 등 눈길 끌어

▲ 공익광고전시관
광고는 우리들의 생활이자 문화이며 그 시대의 사회상을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한다. 그래서 광고는 언제나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주대학교 부설로 한국 최초의 광고영상박물관인 뮤지엄­Q((Museum-Q)는 3000여점의 기자재 전시와 700여점의 광고작품 전시 외에도 1만여점으로 추산되는 귀중한 자료를 수집 보관하고 있다. 또 한 나라의 광고가 집대성되어 체계적으로 정리 전시되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최초의 박물관이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뮤지엄­Q는 영상제작에 있어 행동의 시작을 뜻하는 ‘큐(Cue)’를 발음 만으로 ‘Q’로 표기하여 박물관 애칭으로 명명한 것이다.

이 박물관은 경북 경주시 조양동 646-1에 세워진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2006년 4월26일 개관했다. 불국사역에서 경주시내 방면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문화유산 관광도시 경주에 광고영상박물관이 들어선 점이 다소 의아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 10대 문화유적지이자 국내 최대의 관광지로서 향후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필요성에 따라 건립됐다. 과거 천 년의 역사가 21세기에 더욱 빛을 발하려면 미래 천 년의 문화를 리드할 첨단 영상문화와 접목되어야 한다는 점도 작용했다. 새로운 경주의 이미지 창출을 위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광고·방송·영화·애니메이션·오락 등 영상 분야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경제적 측면에서 명상산업의 부가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도 감안됐다. 특히, 광고영상은 다양한 영상분야 중 최첨단 기법을 개발하고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영상분야를 리드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자유로운 발상과 창의력이 발휘되는 광고에 대한 관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광고분야로 진출하려는 열기도 높다.

이 박물관은 광고영상에 관한 역사적 자료 및 기자재를 집대성하여 전시하는 것은 물론 광고영상의 제작·편집 등 전반적인 과정을 보여주고 실제로 체험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박물관은 방문객들에게 광고영상의 진수를 맛보게 하면서 광고영상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뮤지엄­Q는 1·2·3층 전시관과 촬영현장 축소 모형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한성순보), 최초의 광고전문 잡지(새광고), 최초의 소년지(소년), 최초의 신문광고(세창양행) 등 소장품들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층전시관 영상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전·현직 유명 CF감독 50명이 만든 히트 CF모음 시사작품들을 접하게 된다. 한국광고역사관, 공익광고전시관, 명예의 전당, 한국 광고를 빛낸 사람들, 세계 우수광고 전시관, TV, CF를 빛낸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2층 축소모형 전시실에는 로마 나보나광장 등 과거 TV-CF 촬영현장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귀엽고 깜직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당시 TV에 방영된 CF와 함께 전시돼 있어 그때 그시절이 저절로 회상된다. 오디오비주얼 홀은 첨단설비의 250석 최신식 극장으로 2층과 3층에 걸쳐 마련돼 있다. CF 제작과정, 애니메이션 제작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과 신라역사 및 문화재 소개 등 경주관광 프로그램과 기타 관람대상에 따른 각종 프로그램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고회사관, 50인의 제작스태프 디오라마 전시실, KODAK 시사실, 기념영상 제작실도 있다. 박철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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