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찬 사무총장 “솔직한 평가 기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논란이 많았던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대응방식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존재가 확인된 지 약 1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29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플루의 위험도에 대한 WHO의 경고가 불필요하게 과장됐으며 제약업계의 이해 관계에 영향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신종플루 대응 방식에 대한 솔직한 검토를 주문했다.
 찬 사무총장은 “우리는 우리의 대응조치에 대한 솔직하고도 꼼꼼하며, 투명하고 신뢰할만한 독립적인 검토를 원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초안은 내달 중 회원국들에 전달되며, 신종플루에 관한 최종 보고서는 내년에 발간된다.
 하지만 WHO는 일관되게 지난해 4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같은 해 6월 대유행을 선언하는 등의 조치가 적절했다는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특별한 결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매년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25만~3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작년 4월부터 지난 4일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인해 전 세계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만7천700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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