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문경석탄박물관

각종 사극 드라마 야외세트장 인접 볼거리 다채

▲ 문경 옛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 자리에 개관한 문경석탄박물관.
문경석탄박물관은 1999년 5월 20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 옛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에 개관한 전문박물관이다. 연탄 모습으로 꾸민 외관이 독특하다. 1∼2층 중앙전시실과 갱내전시실·야외전시장 등의 시설이 있다. 광산장비 및 광물 787종 4,571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실제 갱도 230m도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은성광업소는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곳이다.

문경석탄박물관은 중부내륙고속국도의 문경새재IC에서 가까운 곳이다. 60~70년대 에너지자원으로 사용되던 석탄이 이후에 석유로 바뀌면서 석탄 산업은 사양 산업이 되었고 이에 지방자치단체는 탄광 주변을 석탄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석탄박물관이 3군데 있는데 충남 보령과 강원 태백 그리고 경북 문경에 있다.

마음먹고 찾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곳들인데 문경석탄박물관은 실제 갱도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아서 가장 실감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각종 사극 드라마의 야외세트장이 바로 옆에 위치한 점이다.

세트장은 야산 중턱에 만들어 놓아서 모노레일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즐거움도 갖춰 놓았는데 세트장에서 내려다보는 석탄박물관의 모습이 퍽 인상적이기도 하다.

이 곳은 문경석탄박물관은 국내 석탄박물관 중 유일하게 실제 폐광업소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광업소 분위기와 실제 갱도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1층의 전시실은 석탄의 형성과정부터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2층 전시실은 채탄과 굴진을 비롯하여 실제로 석탄을 생산하기 위한 장비들과 기술들이 자세하게 소개된다.

야외전시장을 지나 갱도전시장으로 이동한다. 그 곳 입구에는 옛 광업소의 이름인 ‘은성갱’에 관한 유래를 알리는 표지가 있다.

은성갱(恩城坑)은 문경시 가은읍(加恩邑)의 ‘은(恩)’자와 문경시 마성면(麻城面)의 ‘성(城)’자가 합쳐서 된 말이며 갱(坑)은 갱도(坑道)를 줄인 말로 석탄을 캐내기 위해 땅속으로 뚫은 길을 말한다. 석탄을 캐내기 위하여 1963년에 뚫은 갱도는 1994년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했다.

광부들은 이 갱도를 하루 3번(갑방, 을방, 병방)을 번갈아 드나들면서 석탄을 캐냈을 뿐만 아니라 지하갱도에서 캐낸 석탄을 선탄장(選炭場)으로 운반했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고 석탄을 캐낸 총 연장길이는 무려 400km나 된다.

위 치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 432-5번지

1월1일·설날 및 추석 휴관, 문의 054·571·2475.

홍영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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