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일을 묻다= 문정인 지음. 중국굴기의 시대를 어떻게 건너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모색으로서, 베이징대학 초빙교수를 지낸 저자가 중국에 머무는 동안 중국 외교안보의 흐름을 주도해왔고 또 앞으로 이끌어 갈 중국 국제정치학계의 주요 인사들과 나눈 진솔한 대담을 싣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484쪽, 2만원.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정성일·정우열 지음. 시네필의 큰형님, 영화

계의 전사로 일컬어지는 정성일의 첫 번째 영화 평론집. 영화를 생각하는 ‘좌표’, 세상을 경험하는 ‘감각’, 영화로부터 구하는 ‘배움’에 관한 글 38편과 정성일이 올드독 정우열에게 보내는 ‘우정의 프롤로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매체와 우리 삶의 관계를 고민하고, 위기와 한계와 오해에 직면한 영화, 버림받은 영화의 운명을 끊임없이 방어하며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저자의 영화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바다출판사 펴냄, 526쪽, 2만3000원.

△임페리얼 크루즈= 제임스 브래들리 지음, 송정애 옮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를 단장으로 한 1905년 아시아 순방단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당시 루스벨트가 추구한 아시아정책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대한제국 침탈 비밀외교 100일의 기록’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대한제국이 일본에 침탈당하는 모습을 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한일합병은 백인우월주의자 루스벨트와 가쓰라 일본 총리, 태프트 미육군장관의 극비 합작품이라는 사실을 충격적인 역사 자료를 통해 밝히고 있다. 프리뷰 펴냄, 384쪽, 1만6800원.

△반대자의 초상= 테리 이글턴 지음, 김지선 옮김. 시대를 거스르는 ‘반대자’를

통해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20세기 지성사. 문화평론가인 저자가 ‘런던 리뷰 오브 북스’와 ‘뉴 레프트 리뷰’ 등에 기고했던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지젝부터 베컴까지, 유토피아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종횡무진 넘나들며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20세기 지성사를 풀어놓는다. 이매진 펴냄, 426쪽, 1만7000원.

△펜 끝 기행= 박인하 지음, 최호철 그림. <을지로 순환선>의 만화가 최호철과 만화평론가 박인하가 함께한 여행기. 같은 학교 교수로 만나 떠난 제주도 교직원 연수에서 결성된 두 만화쟁이 ‘펜 끝 듀오’의 여행은 이후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을 거쳐 다시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에서 마무리된다. 화가였다가 만화를 선택한 최호철과 글쟁이였다가 만화를 선택한 박인하. 만화에 붙들린 두 사람은 세계를 바라볼 때 만화적으로 본다. 디자인하우스 펴냄, 279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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