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명 : Larus ridibundus

▶분 류 : 도요목 갈매기과

태화강에서 사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새가 있다면 붉은 부리 갈매기일 것이다, 그러나 붉은부리갈매기는 겨울철새다.

 여름이면 북상하고 겨울이면 남하해 월동하는 것이 겨울철새의 특징이나 일부 다른 철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남부지방 일대에서 텃새화 돼 가고 있는 조류중의 하나다.

따라서 사계절 태화강변에서 볼 수 있으며, 볼품없이 매마른 태화강을 그나마 풍성하고 생동감있게 느낄수 있게 해주는 것은 태화강에 붉은부리갈매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태화강에서는 3∼4종류의 갈매기가 관찰되는데 수적으로 가장 많은 종이 붉은부리갈매기다. 태화강 하구에서부터 선바위 부근을 비롯해 강의 상류까지 발견되기도 하는데 특히 명촌교나 태화교 등 도심의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를 넘나드는 모습은 항구도시를 연상케하는 정취를 느끼게 한다.

 붉은부리갈매기는 여름깃과 겨울깃이 완전히 다른 모양을 하게 되는데, 여름에는 머리가 검은색, 겨울에는 검은반점을 남기고 하얗게 변한다. 먹이로는 죽은 물고기나 새의 알, 음식찌꺼기 등을 먹는데 특히 도심의 하수가 강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무리를 지어 음식물 찌꺼기를 먹기 위해 부산히 움직인다.

 동천과 태화강이 합류하는 지점에는 수백마리가 무리를 지어 휴식하는 것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는데 강의 하구나 갯뻘이 주요 서식처로 둥지는 땅위에 오목하게 땅을 골라 만들며, 3∼4개의 알을 낳는데, 번식지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붉은부리갈매기는 부산시의 시조이기도 하다. 강창희 현대자동차 환경안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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