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고대사= 박노자 지음. 저자는 한국사회를 통렬히 비판한 사회비평가로 부각돼 왔지만, 사실 다수의 한반도 고대사 관련 논문을 발표한 고대사 전문연구자다. 이 책은 고조선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 한반도에서 벌어진 일들을 세계인의 시각으로 돌아본다. 단일민족이나 순수혈통을 강조하는 대신, 고대 한반도가 지니고 있었던 세계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겨레출판사 펴냄, 304쪽, 1만2000원.

△완벽의 추구=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하버드대의 긍정심리학 교수이

자 <해피어>를 펴낸 저자가 이번에는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행복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현대인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임을 역설하면서, 완벽이 성공과 행복을 위한 척도라는 믿음을 버리라고 말한다. 대신 완벽해 지지 않고 행복해지는 삶의 방식, 즉 긍정적 완벽주의인 ‘최적주의’를 제안하고 있다. 위즈덤하우스 펴냄, 314쪽, 1만3000원.

△포천 1막= 유승진 지음. 조선시대 사극을 표방한 웹툰으로,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가상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가상의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인 남겼다는 한 예언서에 얽힌 이야기다. 율곡·대원군·이토 히로부미·박정희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권력자와 인물들이 이시경과 연결되어 있으며,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린 새로운 조선시대를 창조했다. 애니북스 펴냄, 246쪽, 1만1000원.

△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 우리 근현대사를

대하소설로 그려낸 저자의 신작. 전작들에서 한국의 근현대사, 분단과 이념의 문제, 비전향 장기수와 역사 밖으로 밀려났던 포로들의 인권 문제를 다뤄왔다면, 이번 책에서는 현대로 넘어와 가진 자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정면에서 날카롭게 파헤친다. 문학의문학 펴냄, 440쪽, 1만2000원.

△트로이 전쟁=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최파일 옮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무력충돌로 불리는 트로이 전쟁은 서양문학의 초석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의 주제다. ‘일리아스’에서 그리스 영웅들은 대함대를 이끌고 트로이를 침공해 10년에 걸쳐 전쟁을 치른다. 그렇지만 트로이 전쟁이 호메로스가 말한대로 전개되었을까.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는 실존인물일까. 그리스는 절세미인 헬레네와 보물을 되찾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을까. 그리스군은 트로이 목마라는 책략 덕분에 승리했을까. 저명한 고대 군사사 전문가인 저자가 트로이 전쟁을 재조명한다. 뿌리와이파리 펴냄, 37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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