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콘서트= 유명희·이영수·노은주·박영태·이종환 지음. 본보에 ‘도시탐험 A to Z’를 연재중인 유명희 울산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를 비롯해 건축계에 몸담은 12명의 저자가 저마다 건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들려주는 책이다. 건축이 무엇인지, 건축에 대해 좀더 깊이 알려면 어떤 요소에 주목해 접근해 가야 하는지 쉽고 재미있게 그 길을 제시한다. 우선 세계역사 속 건축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국 현대건축사의 장면들이 개략적으로 소개된다. 이어 상상력과 건축에 관한 이야기, 공간과 건축의 관계, 빛과 예술로서 건축에 대한 이야기, 건축이 현대사회와 관계 맺는 두 가지 전혀 다른 방향 등에 대하여 설명한다. 효형출판 펴냄, 332쪽, 1만7000원.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강의= 기세춘 지음. 공자의 학문은 본래 왕

도주의에 기반을 둔 군자학이며, 실학적 측면이 강한 경세치학이었다. 그러나 한 무제 때 동증서에 의해 유교라는 종교가 됐고, 위진시대에는 노자를 끌어다 붙인 현학이, 당나라 때는 국교였던 도교의 보조역할을 하는 도학이, 명나라 때는 선불교를 덧붙여 심학이 되었다. 현세에 와서는 자본주의 시대의 성공학으로 대중의 입맛에 맞게 다시 변질, 왜곡되고 있다. 이 책은 <맹자> <순자> <한비자> <좌전> 등 다른 문헌들과 <논어>를 비교 분석, 2500년 전 공자의 역사적 본 모습을 최대한 복원하고, 이를 통해 그의 난세에 대한 고민과 극복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바이북스 펴냄, 919쪽, 5만원.

△공감의 시대=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경남 옮김. 전작 <유러피언 드림>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고하며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지만 이번 신작에서는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20세기가 석유라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경제체제였다면, 지금 세계는 오픈소스와 협력이 이끄는 3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또 다윈의 적자생존이 아닌 공감하는 인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경제사에 ‘공감’이라는 화두를 새로 제시해 보다 새롭고 풍부한 해석을 들려준다. 민음사 펴냄, 840쪽, 3만3000원.


△그리스 로마신화(5)­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이윤기 지음.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신화학자인 저자가 신화에 대한 해박함과 상상력, 감칠맛나는 입담으로 기존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해 우리 정서와 상상력으로 그리스 로마신화를 풀어냈다. 금양모피를 찾아 떠난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이올코스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감행하는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정대의 모험을 통해 인생의 풍랑에 부딪쳐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50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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