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러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이석호 옮김. 위대한 작곡가 구스타프 말
러의 파란만장한 삶을 기록한 일대기. 2010년 말러 탄생 150주년, 2011년 서거 10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말러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한 남자와 그가 쓴 열 편의 교향곡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말러와 말러가 쓴 열 편의 교향곡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깊이 있게 파고 든다. 모요사 펴냄, 544쪽, 2만5000원.△위스트르앙 부두= 플로랑스 오브나 지음, 윤인숙 옮김. 분쟁지역 취재를 도
맡았던 국제문제 전문기자인 저자가 프랑스 불안정 노동계급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을 담아냈다. 전 세계에 닥친 위기 속에서 청년실업은 해소되지 않고, 어렵게 얻은 일자리는 비정규직일 뿐이다. 이 책에는 2009년 2월부터 7월까지 180일동안, 실업자에서 시급 8유로의 청소부가 되는 순간까지를 기록했다. 현실문화 펴냄, 335쪽, 1만3000원.△궁극의 리스트= 움베르트 에코 지음, 오숙은 옮김. 스스로를 열렬한 목록 애호가라고 일컫는 저자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쌓아온 끝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기이하고 아찔한 목록의 역사를 뒤적이고 있다. 주로 서양 문학과 예술 속에 나타난 목록의 예를 살펴본다. 특히 호메로스를 출발점으로 앤디 워홀까지 그들의 작품 80여 종에 등장하는 흥미로우면서도 아찔한 목록을 들춰보고 있다. 190여점의 일러스트를 치밀하게 담아내 인류가 세계를 바라보고 표현한 방법을 엿보게 해준다. 열린책들 펴냄, 408쪽, 4만5000원.
박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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