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 기다려지는 식사이야기 =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의
료팀이 건강검진 후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문답식으로 엮은 책. 질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검진 항목을 소개한다. 또 한국인이 잘 걸리는 당뇨병, 통풍, 골다공증, 암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식사법과 음식의 영양을 조절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48쪽. 1만5000원.▲세상을 바꾼 수레 = 고구려 덕
흥리 고분벽화에는 무덤 주인과 그의 가족, 그리고 길을 안내하는 부하가 탄 수레 행렬이 그려져 있다.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구려 안악3호분 벽화에도 화려한 수레와 작은 수레가 나란히 그려져 있으며, 무용총 벽화에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역마차와 같은 큰 수레가 등장한다. ‘세상을 바꾼 수레’(다른 펴냄·김용만)는 최고 발명품의 하나로 꼽히는 수레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조명한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다른’은 수레를 시작으로 동물, 나무, 물, 빵, 자본, 수학 등 인류 문명의 원동력이 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세계사 가로지르기’ 시리즈 20종을 출간할 계획이다. 240쪽. 1만3000원.▲선방일기 = 지허스님이 1973년 신동아에 처음 연재했던 선승(禪僧)이야기로 선방에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몸부림치는 스님들의 모습을 23가지 에피소드로 나눠 그려냈다. 배경은 겨울안거철 눈 덮인 오대산 상원사. 개성 강한 스님들이 저마다의 고집을 갖고 수행하는 이야기, 공동생활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필치로 묘사돼 30여년이 흐른 지금 읽어도 흥미롭다. 1993년과 2000년에도 단행본으로 출간돼 수만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절판됐다가 이번에 재출간됐다. 불광출판사. 116쪽. 9800원.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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