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충식 앱개발 SMARTi 대표

지역 첫 옥토콥터 도입...

영남알프스·태화강…아름다운 섬 100경 등

색다른 영상 제공 포부

▲ 우충식 SMARTi 대표가 옥토콥터Ⅱ로 촬영한 태화로터리 상공 200여m의 화면을 보여주며 기존 경비행기와 무인헬리콥터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옥토콥터Ⅱ만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email protected]
울산지역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인 SMARTi 우충식(50) 대표는 회사 안팎에서 ‘괴짜’로 통한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과는 달리 그의 머릿속에는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와 아이디어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가 최근에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옥토콥터(원격무선촬영장비)라는 생소한 촬영장비를 도입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 대표는 원래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전자공학도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대학 졸업후 전공과는 다르게 영상업에 뛰어들며 방송 카메라와 인연을 본격적으로 맺기 시작했다.

지난 1989년에 지역에서 사설 프로덕션을 설립하며 영상업을 시작한 그는 오랜 방송·영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이는 바로 당시만 하더라도 지역에서는 생소했던 인터넷방송으로 2000년 울산 최초의 인터넷방송을 개국하며 신분야 개척에 나선 것.

그의 회사는 이듬해 7월 울산광역시의 인터넷방송을 시작으로 현대미포조선, 울산시의회, 울산지방경찰청 등 지역 주요기관 및 대기업의 인터넷방송을 위탁 운영해오고 있다. 이 뿐 아니라 IWC 국제포경위원회 인터넷 생중계 대행을 비롯해 FIFA 세계청소년월드컵 영상물 제작, 세계옹기엑스포 출범식 및 태화강고래축제 등 굴직한 주요 행사의 영상물을 도맡아 제작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지역에서 인터넷방송과 영상물 제작 분야에서만은 충분히 이룰만큼 이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더 큰 꿈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8월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SMARTi를 설립하면서 앱 개발 분야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위탁 운영중인 울산시 인터넷방송 등의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해 서비스중이다.

SMARTi 설립과 함께 올해 그가 또 한 번 도전에 나선 것은 무인항공촬영장비의 도입이다. 독일에서 들여온 무인항공촬영장비인 옥토콥터Ⅱ(모델명 미크로콥터)는 1000만원대의 고가 장비로, 1회 비행시 약 12분 동안 최대 1㎞까지 상공에서 각종 동영상 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존 유인 헬리콥터의 경우 까다로운 절차와 비싼 비용, 또 위험성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 장비는 8분의 1수준의 저렴한 비용에 촬영절차도 간소해 외국 등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장비를 통해 지역의 영상 및 사진촬영 분야에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우 대표는 “울산에는 영남알프스와 태화강, 동해바다 등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이 장비를 통해 울산 12경의 숨겨진 비경을 담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요트를 타고 한국의 아름다운 섬 100곳을 찍고 싶은 계획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형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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