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용수 공급·관리로
울산의 경제 발전에 일익
사회적 기업 책무도 충실

▲ 이능규 K-water울산권관리단 수도운영팀장
울산 인근에서 태어나고 자란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1950년대까지의 울산은 조그마한 농·어촌 지역에 불과하였으며, 1960년초만해도 인구 21만명, 3만3000가구 정도의 군단위 규모에 지나지 않은 중소도시였다. 이러한 울산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1962년 1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발표되면서부터이다.

1차 계획의 목표는 공업화를 위한 기반조성과 수입대체 산업의 육성이었는데 당시 중화학공업의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춘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공포되었고, 1962년 2월3일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거행됨에 따라 울산공업센터에 정유를 비롯한 비료, 화학, 전력 등의 기간산업 건설이 시작되었다. 또한 같은 해 6월에는 인근의 읍·면을 통합하면서 시로 승격되었고, 1963년 9월 개항장으로 지정됨으로써 비약적인 발전의 초석이 마련되었다. 더불어 정부에서는 주민생활의 편의 도모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수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 1964년 선암댐을 시작으로 사연댐(1965년), 대암댐(1969년) 등을 준공하였다. 이러한 시설을 통해 1964년부터 당시 조성된 울산공업단지에 용수공급을 개시하였다.

이후 정부는 2차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석유화학공업을 철강, 기계공업과 함께 3대 전략부문의 하나로 지정하고 울산에 석유화학공업단지를 1968년에서 1972년에 걸쳐 조성함으로써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여 석유화학제품 등을 생산, 공급하는 콤비나트형 기초소재산업공단으로 안정된 공급기반을 굳히게 되었다.

1, 2차 경제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정부는 제3차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온산기지에 4개 국제단위 비철금속제련소를 신설키로 결정하면서 현재의 온산공단 위치에 온산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계획하였다. 이 사업이 바로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울산과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이다.

K-water는 1975년 온산건설사무소를 개소하여 온산지역에 국가산업단지조성사업을 시행하면서 울산지역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였고, 이후 1980년에는 당시 건설부에서 건설, 관리하고 있던 선암댐, 사연댐 및 대암댐 등의 용수댐과 1977년 준공한 공업용수 1단계 시설 등 1일 60만t 규모의 댐 및 수도시설을 인수, 관리하게 되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울산의 각 산업단지내 공장증설 및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공업용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이에 K-water는 늘어나는 용수 수요에 맞춰 원활한 용수공급을 기하고자 1994년 1일 82만5000t 규모의 울산공업용수2단계시설을 원동취수장에 준공하였다.

또한 1997년 광역시 승격에 따라 증가하는 생활용수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자 대곡댐 건설사업을 시행, 2005년에 준공함으로써 맑고 깨끗한 물을 울산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온 및 국지성호우 등 기상이변에 따른 가능최대홍수 유입에 대비하여 방류능력을 증대하는 ‘대암댐 치수능력증대 사업’을 2010년에 완료하면서 댐시설물의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이외에도 K-water는 책임있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 지역친화적인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울산시와의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원활한 업무협의 등을 통해 선암댐에 수변공원을 조성함은 물론, 수명을 다한 태화강 취수탑을 리모델링하여 전망대로 조성, 울산시에 이관하였다. 이로써 K-water 소관 시설물이 단순한 수도시설의 기능에서 벗어나 주민편의를 도모하고, 체육문화활동 및 여가공간으로 활용하는 다기능 시설로 탈바꿈함으로써 지역랜드마크 기능 등을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다. K-water가 울산의 발전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음을 울산에 살고 있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K-water는 철저한 시설물 관리와 운영을 통한 안정적 용수공급으로 울산의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뿐 아니라 지역의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봉사와 나눔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울산의 K-water’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능규 K-water울산권관리단 수도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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