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호 대현초등학교 교사
‘수업 디자인’은 ‘학습을 고려한 잘 짜진 교수 설계’이다. 즉, 수업 디자인은 학습과 교수가 유기적으로 바람직한 상승 작용을 끌어내는 수업 설계라 할 수 있다. 학습을 고려한 잘 짜진 교수 설계라는 수업 디자인의 정의 속에는 ‘학습’, ‘잘 짜인 교수 설계’라는 핵심 요소 외에도 학습과 교수가 어우러지는 ‘수업’이라는 개념이 녹아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수업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실제적인 내용과 방법으로 마인드맵을 활용한 수업 디자인을 소개한다. 아이디어 산출 도구라 할 수 있는 마인드맵을 활용하면 수업 디자인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마인드맵으로 단원 지도 계획을 시각화하여 짤 수 있으며, 특히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을 풍부한 아이디어로 짜임새 있게 디자인할 수 있다.

마인드맵은 1971년 영국의 토니 부잔(Tony Buzan)에 의해 만들어진 학습 이론이다. 종이에 정보나 아이디어를 지도를 그리듯 정리해 나가는 방법으로 구현되는 마인드맵은 이미지와 핵심어, 색과 부호 등을 사용해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다.

구성 요소로는 △방사형 구조 △중심 이미지 △주가지와 부가지 △핵심어 △이미지를 들 수 있는데 방사형은 중앙의 중심 이미지에서 주가지가 뻗어나가며 점점 그 굵기가 얇아지는 형태이다. 마인드맵은 중앙의 중심 이미지나 주제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방사형으로 그리는 것이 좋다. 중심 이미지는 주제, 제목, 생각 등을 표현하는 그림이다. 가능하면 중앙에 크고 화려하게 입체적으로 그리는 것이 좋다. 중심 이미지 대신 주제어를 중앙에 굵직하게 쓸 수도 있다. 주가지는 중심 이미지나 주제어에 연결된 나무 가지 모양의 선이다. 중심 이미지에 가까울수록 굵고, 밖으로 뻗어나가면서 점점 가늘게 그리는 것이 좋다. 또한 범주 별로 같은 색상으로 구분해야 한다. 가지가 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핵심어는 가능하면 가지 끝이 아닌 가지 위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지 위에 핵심어를 쓸 때는 하나의 가지 위에는 하나의 핵심어만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마인드맵을 손으로 그린다면 핵심어와 관련된 이미지를 많이 그리는 것이 좋다. 예쁘고 복잡하게 그리는 것 보다 간단하지만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입체적으로 그리면 도움이 된다.

종이에 직접 마인드맵을 그리거나, 포스트 잇 등의 붙임 딱지를 이용할 수 도 있고, 디지털 기반의 마인드맵 작성 프로그램을 이용, 마인드맵을 그릴 수 있다. 디지털 기반의 마인드맵 프로그램은 편집, 수정이 쉬우며, 공유가 간편하고, 다양한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마인드맵을 이용한 수업 디자인의 가장 큰 장점은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수업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손쉽게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마인드맵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짧은 시간에 수업 디자인을 변경할 수도 있다.

수업디자인을 위한 마인드맵은 PC 기반, 웹 기반, 모바일 기반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어떤 것은 모든 매체에 대응하는 마인드맵도 있다. 우선 손에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은 PC 기반일 것이고, 수업 디자인을 공유하고자 할 때는 웹이나 모바일 기반의 마인드맵 프로그램이 효율적이다.

교과별 수업 모형을 익히고, 일반적인 교수·학습 과정에 대한 수업 디자인의 체계를 바탕으로 하며, 마인드맵으로 수업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손쉽게 도출해 내어 수업을 잘 디자인해 보자.

이청호 대현초등학교 교사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