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즐겁게 봉사하고 기쁨도 함께 나눠”

대한가수협회 회원으로 양로원서 노래봉사 펼쳐

▲ 노래 잘하는 공무원으로 유명한 전우창 국장이 지난 4월 대한가수협회장으로부터 받은 가수회원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울산시 동구청 복지경제국 전우창 국장은 노래 잘하는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03팀, 838명이 참가해 열린 제8회 전국공무원음악대전에서 당당히 가요개인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 국장은 57세라는 적잖은 나이에도 노래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음악대전에 도전했다.

전 국장은 어린시절부터 노래에 대해서는 남다른 끼를 가졌다.

학창 시절에는 노래의 끼를 보여줄 수 있는 학예제 등에 나가 상을 타기도 여러 차례인 것으로 그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노래 잘하는 아이’로 소문났고, 어른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았다.

전 국장은 노래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직전까지 예술고를 희망했다.

그 당시에는 가수가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형편으로 가수의 꿈을 접고 일반고등학교로 진학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발을 디뎠지만 노래의 끼만큼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의 숨은 노래솜씨는 지난 1995년 동구청에서 열린 노래자랑대회에서 2등을 수상하며 전 직원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가수에 대한 전 국장의 꿈은 지난 4월에 이뤄졌다. 지난해 11월에 전국공무원음악대전에서 1등을 차지한 데 따라 대한가수협회 회원의 자격을 얻고, 4월에 마침내 협회로부터 회원임을 증명하는 증서를 받았다.

전 국장은 “태진아도 남진도 똑같이 받은 가수 자격증이라는 말에 얼떨떨하고 신기해 협회에 확인전화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 국장은 노래가 좋은점으로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기쁨이 될 수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전 국장이 시간을 쪼개 노래봉사에 나서는 활력소이기도 하다. 그는 시간이 날 때면 양로원, 노인요양원을 찾아 노래로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섬마을 선생님’ ‘해운대 연가’ 등을 부르면 어르신들이 너무나 즐거워 하신다”며 “노래가 시작되면 한명 두명 모여 어느새 다같이 박수치고 따라부르며 웃고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정년을 앞두고 노래로 울산을 알리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전 국장은 “지역을 알릴 수 있는 노래를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울산을 알리고 싶다”며 “또한 후배들과 밴드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에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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