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방패’ 훈련…“불량국가 장거리미사일 위협 대비”

▲ 김정은, 태평양 목표 탄도로켓 발사훈련 계속 발언 (PG)

병력 수천 명, 군함, 전투기가 참가한 북한 핵미사일 요격 훈련이 스코틀랜드에서 미군 주도로 시작됐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과 다른 ‘불량국가’들의 위협에 맞서는 작전을 ‘가공할 방패’(Formidable Shield) 훈련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 6함대는 ‘가공할 방패’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들을 안심시키고 적을 억지한다는 취지로 2년마다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스코틀랜드 북서부 바다에 있는 ‘헤브리디스 사격장’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치러진다.

유럽에 사전 경고가 없는 상황에서 침입하는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나토 훈련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팰런 장관은 “북한의 실험들을 보면 불량국가들이 개발하는 장거리미사일의 위험을 알 수 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동맹국 해군과 함께 미사일 방어 훈련을 첨단의 훈련을 주최함으로써 영국은 커지는 위협에 더 효과적인 대책을 개발하는 선봉에 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가공할 방패’ 훈련이 그간 영국에서 실시된 공군, 미사일 훈련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복합적인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영국 해군 45형 구축함 1대, 23형 호위함 2대, 다른 함정 11대, 항공기 10대, 병력 3천300명이 가했다.

이들은 대함, 탄도미사일을 탐지, 추적해 요격하는 훈련을 동맹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나토는 이번 훈련이 잠재적 미사일 공격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동맹들의 협력을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나토의 미사일 방어체계에는 스페인을 기항으로 삼는 미국 이지스 구축함 4대, 루마니아에 있는 지상 시스템, 터키에 있는 조기경보 레이더가 포함된다. 이들은 모두 독일 램스타인 기지의 지휘를 받는다.

북한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열도를 건너 태평양으로 날아가는 장거리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이는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로켓을 만들어내는 데 진전을 봤다는 관측이 나온 뒤에 이뤄진 시험이었다.

인디펜던트는 ‘가공할 방패’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응한 훈련이 이뤄진 까닭은 북한의 시험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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