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도 도심서 ‘트럼프 환영’ 집회 열어

▲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트럼프 방한 및 전쟁 반대 평화시국회의를 벌이는 모습.

토요일인 4일 서울 도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비판하는 진보·반미 성향의 시민단체 집회가 1000명 규모로 열린다.

한국진보연대·민주노총 등 220여 개 시민단체 모임인 ‘노(NO) 트럼프 공동행동’은 4일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 옆에서 ‘NO 트럼프·NO WAR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완전 파괴’ 등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를 유발했으며, 7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의 무기 구매를 요구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아울러 대북 제재와 군사적 압박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없고, 한국과 미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등 선제 조치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동행동은 트럼프 대통령과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뒤 오후 5시께부터 세종대로사거리를 거쳐 주한미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같은 시간 광주·대전·울산·창원에서도 ‘전국 동시다발 범국민대회’를 연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을 ‘NO 트럼프 데이(DAY)’로 선포하고 이날 열리는 청와대 인근 집회 참가를 독려할 예정이다.

▲ 지난 3월 25일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성조기가 동원된 모습.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보수·친미 성향의 ‘태극기 집회’도 열린다.

대한애국당은 4일 오후 2시 대학로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념 한미 동맹 강화 및 박근혜 전 대통령 정치투쟁 지지 태극기 집회’를 연다.

앞서 태극기행동본부는 오후 1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환영대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