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명 : Motacilla cinerea robusta

▶분 류 : 참새목 할미새과

노랑할미새는 아주 이른 봄부터 우리나라 전역의 강가나 해안가, 습지, 논 등에 찾아오는 몸집이 조그만 여름철새이다.

 예전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엔 마음먹고 찾지 않으면 보기 어렵게 된 새 중에 하나인데 더러는 겨울에도 우리나라 남해안 지방에서 월동하는 무리도 발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더 남쪽으로 내려가 월동한 뒤 4월경이면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새다.

 흔히 강가의 모래밭이나 습지, 논 주변에서 파도가 이는 모양으로 동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꼬리가 긴 새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머리와 등은 검은빛을 띤 회색이고 날개 끝과 꼬리는 검은색이며, 가슴과 배는 노란색이다.

 또한 항상 짝을 이뤄 같이 다니며 멀리 떨어지는 일이 없는 암수가 너무도 다정해 보이는 새이기도 하다. 물가를 이리저리 오가며 파리종류의 유충이나 성충을 주식으로 하고, 딱정벌레의 유충, 나비, 메뚜기, 벌, 거미류들을 먹는데 이런 먹이들은 산림해충을 구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산림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새이기도 하다.

 노랑할미새의 가장 특징적으로 볼 수 있는 몸 움직임은 꼬리를 위 아래로 쉴새없이 흔들며 걸어다니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몸놀림은 습성화되어 무의식중에 이루어지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움직임의 목적은 아마도 주변의 먹이가 되는 벌레들이 놀라 움직이거나 달아나게 해 먹이를 잡을 목적이 아닌가 추정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적 습성 때문인지 이 새의 학명이 Motacilla cinerea인데 Motaccilla는 라틴어로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뜻의 "motax"와 꼬리를 뜻하는 "cilla"의 합성어로 꼬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새라는 뜻인데 할미새류의 알락할미새나 검은등할미새 등도 노랑할미새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중부아시아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인가의 처마밑이나 나뭇가지 사이 더러는 석축의 돌틈새에 등지를 틀기도 한다.

 울산지방에서는 태화강변의 모래톱이나 선바위 주변의 자갈밭, 범서일원의 논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10월까지는 야외의 물가나 논주변에서 정겹게 꼬리를 까부는 노랑할미새의 인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강창희 현대자동차 환경안전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